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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집에 돌아오니 심정희는 자지 않고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설리의 상황을 얘기하니 심정희는 입을 딱 벌리며 놀라 하였다.

“강아지한테도 그런 게 오는구나...”

기저귀 포장을 뜯어 설리한테 착용해 줬다. 사이즈가 딱 맞았다.

강아지한테 자존감이 있는지는 몰라도, 팬티형 기저귀를 착용하니 설리는 물도 마시고 사료도 입에 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어느새 조은서의 품에서 단잠을 자고 있었다.

불을 끄고 조은서도 잠을 청했다. 힘든 밤이었다.

왠지 잠이 오지 않아, 밤새 뒤척이다 새벽녘이 거의 되어서야 희미하게 잠이 들었다.

......

이틀 후, 조은서는 임지혜와 같이 서미연이 소개한 가게를 보러 갔는데, 확실히 그녀 말대로 흠잡을 데 없는 좋은 가게라 조은서는 매우 마음에 들었다.

그리하여 서미연을 통해 로이드 빌딩의 건물주 현덕배와 약속을 잡았다.

서미연은 미리 조은서한테 귀띔을 해주었다.

“그 건물주 현 사장은 데릴사위인데, 자존심이 강해요. 그러니까, 그쪽 방면에서만 말조심하면 다른 건 별문제 없을 거예요. 사람이 원래 좋으신 분이니까.”

그녀의 말을 듣고 조은서는 한시름을 놓고, 소개시켜 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 가게가 너무 욕심나 조은서는 현덕배와의 약속 장소를 최고급 비즈니스 레스토랑으로 정했고, 가격도 시세의 5%나 더 얹어주겠다고 했다.

현덕배 사장도 그 조건이 꽤 흡족할 만했고, 계약에 동의하려고 하던 참이었는데, 조은서의 곁에 앉아 열성스레 찻물을 따르는 임지혜를 보고는 하려던 말을 잠시 삼켰다.

그는 임지혜를 알고 있었다.

예전에 모델이었던 것도, 차준호와 몇 년 동안 사귀다가 그가 다른 부잣집 여자랑 약혼하며 그녀를 찬 것도 알고 있었다. 나중에 그 약혼녀가 임지혜한테 장애를 입힌 것이 좀 아쉽기는 했지만, 현덕배는 마침 이런 스타일에 환장을 하는 호색광이었다. 특히 가까이에서 보니 속이 더 근질근질해졌다.

그 후 술이 몇 잔 들어간 그는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임지혜는 그의 나쁜 손을 쳐내며 완곡하게 거절의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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