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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눈물이 눈가를 타고 흘러내렸다. 유선우는 키스할 때 축축한 짠맛을 느꼈다.

그는 더 키스를 하지 않고 한 손으로 그녀 옆을 짚고는 그녀의 위에 있는 상태로 오래도록 그녀를 내려다보다가 부드럽게 말했다.

“더 널 건드리지 않을게! 옷을 갈아입혀 줄게, 그래도 되지?”

유선우가 조은서의 옷을 갈아입혀 줄 때 그녀는 저항하지 않았다.

그녀의 가녀리고 하얀 몸이 짙은 색의 고급스러운 시트 위에 누워있었고, 그 모습은 부서지기 쉬운 위태로운 아름다움을 내뿜고 있었다... 유선우가 그녀를 만질 때는 숨결이 뒤죽박죽이었다.

그는 원래 욕구가 강한 편이었는데 꽤 오랜 시간을 참아왔다.

조은서는 천장의 크리스털로 된 조명을 바라보며 눈에는 어떤 동요도 없었고 목소리는 다소 몽롱했다.

“선우 씨, 소용없어요. 당신이 날 만질 때마다 나는 서재에서의 그 밤이 생각나게 돼요. 당신이 나를 얼마나 거칠게 대했는지, 당신이 나를 어떻게 강요해서 몸을 파는 여자들이나 할 법한 일을 하게 했는지 다 기억나게 돼요...”

“더욱이 나는 교통사고가 나던 순간에 당신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다 기억하고 있어요!”

“나는 당신과 접촉하는 것도, 당신과 말하는 것도 싫어요. 당신이 날 만질 때 아무런 느낌도 없어요... 선우 씨, 이런 결혼을 왜 계속하고 싶은 거예요?”

...

유선우는 몸이 서늘했다.

잠시 후, 그는 포기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숙여서 그녀에게 분노가 담긴 키스를 퍼부었다.

그는 그녀가 뱉은 말들을 다시 주워 담기를 원했다. 조은서가 다시 자신에게 열정을 느끼기를, 예전처럼 그의 목을 감싸고 부드럽게 그의 이름을 부르기를 원했다...

그는 심지어 손을 뻗어 그곳을 만져 보았다.

하지만 아주 깨끗했다. 조은서의 몸은 여성의 욕구가 없었고 그의 접촉에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유선우는 눈을 깜박이면서 그녀가 자신과의 남녀 사이의 일에 냉담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그녀가 자신에게 냉담한 것인지 아니면 모든 남성에게 냉담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든 좋은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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