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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다음날, 오전 9시.

의사가 조은서에게 재활 치료를 하고 있었고 유선우는 옆에 있는 소파에 앉아 서류들을 처리하고 있었다. 진 비서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와 유선우의 귀에 대고 작게 말했다.

“대표님, 백아현이 탄 비행기가 방금 이륙했습니다.”

유선우는 조은서를 바라보았다.

조은서도 분명히 그 말을 들었지만 무관심한 표정이었고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유선우의 눈빛이 조금 어두워져서 진 비서에게 말했다.

“알았어, 나가 있어.”

진 비서는 나가면서 조은서를 한 번 더 바라보았다.

의료진도 다 떠난 후, 유선우는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내려놓고 조은서의 차가운 모습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그 사람 이미 떠났어. 앞으로 우리의 생활에 더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야. 은서야, 우리 다시 시작해 보는 게 어때?”

조은서는 계속 창밖을 바라보았다.

밖에서는 추운 날씨에 어린 새 한 마리가 비행 연습을 하고 있었다, 여러 번 흔들리며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았지만... 결국엔 날개를 퍼덕이며 구름 위로 솟구쳤다.

새가 더는 보이지 않을 때, 그녀는 시선을 거두고 조용히 말했다.

“선우 씨, 사실 그 사람이 가든 말든 우리 결혼과는 이미 아무 상관이 없어요. 당신은 내 날개를 부러뜨리고 나를 여기에 남겨서 당신과 함께하게 했어요. 어쩌면 당신은 나에게 일정한 보상을 주고 내 가족도 당신의 은혜를 받게 되겠지만 나는 영원히 당신의 부속품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당신이 기분 좋으면 나에게 미소를 지어줄 것이고 기분이 나쁘면 얼굴을 찌푸리고는 침대에서 나를 괴롭히겠죠. 그리고 이 모든 게 계속 반복되겠죠...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유선우는 약간 쉰 목소리로 말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야!”

그녀가 드물게 말을 하기 시작하니 유선우는 그녀와 좀 더 이야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조은서는 누워서 한마디도 더 하지 않았다...

*

유선우는 진심으로 보상하려 했지만, 조은서는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는 조씨 가족에게 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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