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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멀지 않은 곳에서 분노가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미리가 온경준을 태운 휠체어를 밀며 다가왔다. 그녀도 역시나 잔뜩 화가 난 상태였다.

온지유는 놀란 얼굴로 두 사람을 보았다.

“아빠,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

장수희는 계속 자신의 말이 맞는다고 억지를 부리면 될 줄 알았지만 온경준이 나타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온경준을 본 순간 장수희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아주버님.”

온경준은 잔뜩 엄숙한 얼굴로 그녀를 보았다.

“감히 내 딸을 이렇게 괴롭히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요! 제수씨, 예전에는 그냥 속 좁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본성은 나쁘지 않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나 속이 썩은 사람인 줄은 몰랐네요. 기자들을 불러 내 딸을 모함하다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 거죠!”

“아주버님... 그게 아니라... 전 별다른 말 하지 않았어요. 그냥 지유가 숙모인 저를 공경하지 않는다고만 말했을 뿐이에요!”

온경준은 미간을 찌푸렸다. 더는 그녀의 변명을 들을 생각도 없었던 그는 결판을 내리기로 했다.

“우리 지유를 대체 뭐라고 생각한 거죠? 제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이런 수단을 쓰다니요! 세상 사람들에게 그렇게 알리고 싶어 하니 그럼 밝혀도 되겠네요. 제수씨네 가족들이 그간 얼마나 부도덕한 짓을 했는지!”

장수희는 그제야 두려움을 느끼며 울면서 말했다.

“아주버님. 아주버님 안 돼요. 아주버님은 재준 씨 형이잖아요. 동생이 죽어가고 있는데 그러시면 안 되잖아요!”

정미리는 불쌍한 척 연기하는 정수희를 더는 참아 줄 수가 없었다.

“동서, 이건 동서가 응당 받아야 하는 대가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부 말해야 우리 딸이 얼마나 억울한지 밝힐 수 있지 않겠어?”

판이 뒤바뀌어졌다.

장수희 가족은 거머리처럼 들러붙어 그들의 피를 빨아먹고 있었다.

형으로서 온경준은 최대한 온재준의 가족을 도와주었으나 그들은 도와준 은혜도 모르고 그의 딸을 모함하고 있었다.

상황을 지켜보던 네티즌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씨X, 반전이 있었어. 뻔뻔한 건 저 모녀였다고! 모두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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