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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화

Author: 구름속
세인티로 향하던 차 안에서 연미혜의 휴대폰이 울렸다. 노현숙이 걸어온 전화였다.

전화를 받자 익숙하고도 정겨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미혜야... 잘 지내지?”

“그럼요. 할머니도 잘 계시죠?”

“며칠 전에 다솜이가 그러더라. 너 요즘 일 많아서 밤샘도 한다고... 그래서 내가 며칠 전에 선물 받은 보약 좀 챙겨놨어. 곧 도착할 테니까 꼭 챙겨 먹어. 알겠지?”

연미혜는 설령 거절해도, 노현숙은 끝까지 밀어붙일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는 사양하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감사해요. 할머니,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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