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204 화

Author: 구름속
경다솜이 환한 얼굴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연미혜에게 달려왔다.

“엄마, 우리가 이겼어!”

연미혜가 경다솜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말했다.

“그래.”

경민준도 연미혜에게 다가와 물었다.

“영상 찍었어?”

“응.”

연미혜는 한마디 대답한 후 영상을 경민준에게 보냈다.

의자 차지하기 게임을 마친 뒤 다음 게임은 ‘다함께 차차차’였다.

네 가족이 한 팀이 되어 모든 멤버가 긴 원형 띠 안에 서서 긴 띠를 밟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게임이었다. 가장 먼저 결승점에 도착하는 팀이 승리하게 되었다.

경민준이 연미혜를 바라보았다.

“이번에는 네가 할래?”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Kaugnay na kabanata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05 화

    경민준이 다시 물었다.“네가 할래, 아니면 내가 할까?”연미혜가 경다솜을 바라보았다.“다솜이 결정해.”“아빠가 해요.”경다솜이 말했다.“엄마가 농구를 잘 못 다루잖아요. 아빠는 농구를 잘하니까.”연미혜는 농구를 할 줄 알았지만 굳이 이런 말까지 하지 않았다.경다솜이 이렇게 결정하자 연미혜가 경민준을 향해 말했다.“당신이 해.”경민준이 대답했다.“그래.”점점 뜨거워지는 햇볕 때문에 실외 온도가 상승하자 경민준이 겉옷을 벗어 연미혜에게 건넸다.“들어줘.”연미혜는 아무 말 없이 겉옷을 받아 잔디밭 위에 놓았다.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06 화

    아이가 경민준과 친한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다른 부모들은 부모가 아이와 게임을 하는 것을 보며 즐거우면 크게 웃거나 박수를 쳤고 잘하지 못할 때는 안절부절못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 그들이 한 가족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연미혜는 아니었다.연미혜는 아이와 게임을 대할 때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느낌은 조금 달랐다.마치 연미혜는 남편과 아이랑 분리된 것 같았다.하지만 지난번 학부모 회의 때 경다솜이 임지유와 관계가 더 좋았던 것을 생각하면 남편과 딸 사이에 녹아들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 것 같기도 했다.자신의 아이가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07 화

    연미혜가 말했다.“너희끼리 먹어, 난 안 갈래.”경다솜이 말했다.“네? 엄마 안 갈 거예요?”“응.”연미혜는 경다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엄마는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 맛있게 먹어.”“네...”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한 연미혜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연미혜의 뒷모습을 본 경민준은 그녀를 붙잡지 않고 경다솜에게 말했다.“우리도 가자.”“네.”차에 타자마자 경민준의 휴대폰이 울렸다.노현숙에게서 전화가 걸려온 것이었다.경민준이 전화를 받자 노현숙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08 화

    “말들은 좀 있지만 큰 영향은 없어요. 회사에 좋은 프로젝트가 있으면 회사 주주들이 자기 사람을 넣고 싶어 하죠. 하지만 이런 걸 경 대표님이 직접 정하시는 경우가 드물어요. 경 대표님이 자기 사람을 넣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크게 반응할 수는 없죠. 게다가 임씨 가문과 손씨 가문 능력도 꽤 괜찮고 규칙도 잘 아니까 전반적으로 큰 영향은 없어요.”김태훈은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그래요, 그럼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다음에 시간 되면 같이 밥 먹어요.”“그래요.”양 이사가 떠난 후 김태훈이 연미혜에게 말했다.“우리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09 화

    “그럼 김태훈 씨랑 한번 이야기해 보는 건 어때? 너랑 김태훈 씨, 나름대로 친분이 있잖아?”윤신재의 말에 지현승이 고개를 갸웃했다.“할 수야 있지. 근데 김태훈이가 내 말을 들을 것 같진 않은데.”그날 연미혜가 파트너를 바꾸자는 제안을 받아들였을 때의 표정을 떠올려보니, 연미혜와 김태훈이 단순한 연인 사이는 아닌 듯했다.하지만 분명한 건, 김태훈이 연미혜를 상당히 신경 쓰고 있다는 점이었다.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나서서 염성민과 김태훈 사이의 갈등을 풀어준다고 해서, 김태훈이 곧바로 협력하겠다고 나올 리도 없었다.“그럼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10 화

    더군다나 연미혜와 염성민의 사이는 원수라 부를 정도도 아니었다.이번 일에서 연미혜가 잘못한 건 없었고 그저 쉽게 물러서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하지만 이제 염용석이 직접 나선다면 체면을 세워줘야 했다.‘다만...’그때, 염용석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미혜야, 급히 결정할 필요 없어. 충분히 생각한 후에 답해도 괜찮아.”“네.”염용석이 다시 덧붙였다.“그리고 성민이에 대해서는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내 체면을 세워주려고 무리할 필요 없어.”연미혜가 담담하게 답했다.“알겠습니다.”그 솔직한 반응에 염용석이 미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11 화

    연미혜의 담담한 표정은 마치 처음부터 이 협력이 성사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염성민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저 김태훈이 미리 이야기해 둔 것이라 여겼다.그는 무심하게 말했다.“잘 부탁드립니다.”식당에 도착해 차에서 내린 후, 연미혜와 김태훈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던 순간, 염성민의 시야에 맞은편에서 들어오는 경민준과 임지유가 들어왔다.그는 발걸음을 멈추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경 대표님, 지유 씨, 여기서 뵙네요.”경민준과 임지유도 그들을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염 대표님, 김 대표님, 잘 지내셨나요...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12 화

    연미혜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김태훈은 그저 염성민을 약 올릴 셈이었다.실제로 이 정도 식사 비용은 셋 중 누구에게도 부담이 되는 금액은 아니었다.식사가 어느 정도 무르익자, 본격적으로 협력 관련 이야기가 오가기 시작했다.연미혜는 조용히 식사를 하며 꼭 필요한 순간에만 간단히 의견을 보탰다. 그 외엔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지만, 이따금 그녀가 조심스럽게 끼어들 때마다 그 내용은 꽤 건설적이었다.그 점을 눈치챈 염성민은 잠시 놀란 듯한 표정으로 연미혜를 바라봤다.‘생각보다... 실력이 있었네.’그는 처

Pinakabagong kabanata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50 화

    “응.”경다솜은 말하다 말고 무언가 떠오른 듯 고개를 들었다.“수연이는 제 친구예요. 수연이는 승태 삼촌을 외삼촌이라고 불러요.”“그래.”연미혜는 고개를 끄덕이며 신이 나서 하루를 공유하는 경다솜을 보며 부드럽게 물었다.“그래서 오늘은 뭐 하고 놀았어?”“우리 미로 찾기 했어요!”연미혜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솜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었지만, 그 옆에 앉아 있던 허미숙은 점점 얼굴이 굳어졌다.처음에 경민준이 다솜을 데려간다고 했을 땐, 직접 아이를 챙기려는 줄 알았다.그런데 오늘 얘기를 들어보니, 그는 임지유와 시간을 보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49 화

    병원을 떠나 얼마 지나지 않아, 허미숙이 무언가 생각난 듯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민준이는 병원에 와 있었잖아. 다솜이는? 다솜이는 어디 있어?”연미혜가 대답하기도 전에 허미숙의 표정이 단숨에 굳었다.연미혜는 그 표정만 봐도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임지유 만나러 병원에 온 김에 다솜이는 또 혼자 내버려뒀나 보지...’“민준 씨도 나름대로 잘 챙겼을 거예요.”연미혜가 담담히 말했지만 허미숙은 믿지 않는 눈치였다.“또다시 다솜이 혼자 두고 놀러 다니면 진지하게 재판으로 끌고 가. 어떻게든 다솜이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48 화

    연미혜와 허미숙은 먼저 차 쪽으로 걸어갔다. 막 차량에 타려는 순간, 임지유가 조수석 쪽 문을 열고 내려왔다.“아직 안 갔나 보네.”허미숙은 그녀를 흘긋 보고 시선을 다시 돌리며 담담하게 말했다.‘아까 못 본 줄 알았는데, 다 보고 계셨네...’연미혜는 그렇게 생각하며 허미숙의 안전벨트를 매주고 있었다.그 사이, 경민준은 자연스럽게 임지유 쪽으로 걸어갔다.그 모습을 본 허미숙은 경민준이 30분 동안 병실을 비웠던 것을 떠올리며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아주 죽고 못 사는 견우직녀 납셨다!”연미혜는 대꾸하지 않고 조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47 화

    연미혜와 허미숙이 노현숙 곁에 머무른 지 대략 삼십 분쯤 되었을 무렵, 경민준이 자리에서 일어섰다.“잠깐 나갔다 올게.”그동안 경민준은 별다른 말 없이 조용히 옆에 앉아 있는 편이었다.그가 일어나자, 노현숙은 못마땅하다는 듯 말했다.“갈 거면 얼른 가. 괜히 여기서 앉아 있어도 쓸모도 없으면서.”경민준은 대꾸 없이 병실을 나섰고, 그 뒤로도 삼십 분이 훌쩍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아까까진 정옥순이 과일이며 다과, 차까지 빠짐없이 챙기고 있었다.그런데 그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허미숙이 들고 있던 찻잔 속 차가 다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46 화

    경다솜이 떠난 후, 연미혜는 조용히 2층으로 올라가 노트북을 켜고 자기 일을 정리하기 시작했다.약 한 시간쯤 지나, 배지호 변호사에게서 새로 작성된 이혼 협의서와 관련된 문서들이 도착했다.연미혜는 곧장 파일을 열어 확인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추가로 명시된 세 채의 부동산이었고, 위치까지 상세히 기재돼 있었다.그 위치를 확인한 순간, 연미혜의 손길이 멈췄다. 그 부동산들 모두 연씨 가문 근처 단지 내의 공실들인 데다가 거리도 가깝고, 연씨 가문과도 인접해 있었다.사실, 경민준이 예전에 연씨 가문 앞집을 사줬을 때도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45 화

    연미혜는 아이들과 점심을 먹은 뒤, 연미혜가 미리 예매해 둔 영화표로 영화를 봤다.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근처 백화점으로 발길을 옮겼다.연유라가 옷을 보러 들어가고, 연이찬이 혼자 피규어 판매장을 구경하러 갔을 때 연미혜는 벤치에 앉아 있는 경다솜에게 조용히 말했다.“이따가 엄마가 집으로 데려다줄게.”“데려다줘요? 집으로요?”경다솜은 연미혜의 옆에 붙어 앉으며 고개를 갸웃했다.“저 집에 안 가요. 오늘 밤도 외증조할머니 댁에서 잘 거예요. 집엔 내일 밤에 가면 돼요.”연미혜는 물 한 모금 마신 뒤, 담담히 말했다.“유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44 화

    한효진은 다급하게 말했다.“노현숙 어르신이 다친 이틀, 사흘 사이에 민준이가 연미혜는 물론이고, 연씨 가문에도 꽤 자주 연락했다더라? 어제는 민준이가 연씨 가문 어르신이랑 같이 식사까지 하는 걸 본 사람도 있었대. 미혜랑 혹시 다시 잘 돼가는 거 아니겠지?”임지유는 별 감흥 없는 얼굴로 대답했다.“처음부터 잘 된 적이 없는데, ‘다시’라니요...”겉으로는 차분했지만, ‘다시 잘 된다’는 표현 자체가 못마땅한 기색이었다.한효진이 계속 안절부절못하는 걸 보고 임지유는 어쩔 수 없이 덧붙였다.“민준 씨 할머니가 연씨 가문 어르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43 화

    연미혜는 경민준을 바라보며 말했다.“외삼촌 말로는 경문그룹에서 누가 연락해 왔다고 해. 프로젝트 제안 받았대.”경민준이 입을 열려는 순간, 그녀가 먼저 말을 이었다.“우리한테 빚지고 싶지 않다는 거 알아. 내가 외할머니를 모시고 할머니 병문안한 게 고마워서 보답하려는 그 마음도 이해해. 그런데 우린 민준 씨 때문에 간 게 아니잖아. 그러니까 그 프로젝트는 사양할게.”만약 연씨 가문이 경문그룹 쪽 사업을 맡게 된다면, 임씨 가문이나 손씨 가문이 가만있을 리 없었다. 사사건건 시비를 걸며 또 무슨 소란을 피울지 모를 일이었다.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42 화

    경다솜이 냉큼 달려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와, 먹을 게 엄청 많아요! 밀크티도 있어요!”“다솜이가 좋아하는 것들이지?”경민준이 담담히 말했다.“다솜이가 온다기에 좀 준비해 뒀어.”그 말과 함께 고개를 돌려 연미혜를 바라봤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를 외면한 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그제야 그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연유라와 연이찬 쪽으로 옮겨졌다. 그는 아이들에게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여기 앉아.”경민준 특유의 센 기운에 연유라와 연이찬은 본능적으로 자세를 고쳐 앉았다.두 아이는 노현숙에게 인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