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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8 화

Author: 구름속
경민아의 목소리였다.

연미혜는 소리가 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멀찍이 서 있는 두 사람은 경민아와 경민준이었다.

순간 연미혜는 발걸음을 멈췄다.

경민준은 말없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지만 떨어진 거리가 멀었던 데다가, 그가 등을 돌린 채 서 있었던 탓에 표정이 보이지 않았다.

“사실 나도 이해는 해.”

경민아가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임지유를 몇 번 본 적 있어. 들어보니 스물다섯 살에 세계 최상급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하더라. 가문의 사업도 능숙하게 처리하는 것 같고, 예쁘고... 게다가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자유분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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