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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화

Author: 구름속
그녀는 결코 소심하고 겁이 많은 아이가 아니었다.

다른 친구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문득 연미혜와 떨어지는 게 아쉬워서 꼭 붙잡고 놓지 않았다.

“엄마.”

“응?”

연미혜는 그녀를 안아주었다.

“왜?”

“저...”

엄마가 만들어준 요리를 먹어본 지 오래되어서 너무 그리웠다.

하지만 저녁에 임지유의 경기를 보러 가야 한다는 생각이 떠올라 목구멍까지 차오른 말을 다시 삼켰다.

이내 눈빛이 흔들리더니 연미혜를 놓아주었다.

“아니에요.”

집밥은 언제든지 먹을 수 있지만 지유 이모의 경기는 흔한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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