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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6화 싫어

신나리의 말에 소은정은 할말을 잃고 말았다.

비싼 돈 주고 한다는 운동이 겨우 명상이라니.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장학준이 열정적인 목소리로 소개를 시작했다.

“좋습니다. 저희 명상 선생님은 지리산에서 도를 닦으신 분이에요. 명상 업계에서는 거의 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친구분께서 바로 선생님의 첫 제자가 되시는 거랍니다!”

드디어 땀이 안 나는 운동을 찾은 신나리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장학준은 다른 직원에게 안내를 부탁했고 신나리는 그들의 손에 이끌려 “명상실”로 향했다.

“그럼 우리 은정 씨는 어떤 운동을 하고 싶으세요?”

최고의 트레이너만 채용했다는 장학준의 말에 소은정은 생각에 잠겼다.

여기까지 왔는데 나도 한번 해봐?

“그럼 태권도로 할게요.”

요가나 필라테스 정도를 선택할 거라 생각했던 장학준의 예상을 완벽하게 벗어난 소은정의 선택에 장학준이 흠칫했다.

“아, 좋습니다. 그럼 도복으로 갈아입어 주세요. 제가 직접 대련상대가 되어 드릴게요.”

탈의실로 향하는 소은정을 바라보던 장학준이 입술을 깨물었다.

태권도 코치는 국가대표 출신! 혹시나 대련 중에 힘 조절에 실패해 소은정이 다치는 일이라도 생긴다면 큰일이니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

상위층 인사들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장 답게 도복 또한 깔끔하고 소재도 고급이었다.

흰색 도복으로 갈아입고 머리를 깔끔하게 묶은 소은정은 평소와 다른 독특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하지만 여리여리한 것이 킥 한 번에 저 멀리 날아갈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준비운동 삼아 20분 동안 러닝을 끝내고 장학준 역시 도복으로 갈아입고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도복 옷깃 사이로 살짝 보이는 근육, 소은정과는 체급 자체가 달랐다.

도복을 갈아입은 장학준을 발견한 코치가 고개를 갸웃했다.

“사장님이 직접 하시려고요?”

코치의 질문에 장학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도자기 인형처럼 귀하신 분, 내가 직접 상대해 드려야지.

“그럼 준비운동부터 하시죠?”

“아니야. 진짜 실력으로 하면 저쪽에서 다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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