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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5화 이루어질 수 없는 소원

기술 총괄로서 그녀가 거성그룹에서 받는 연봉만 억대, 게다가 해마다 받는 보너스에 성과금까지 돈이라면 신나리도 부족할 게 없었다.

하지만 신나리가 관심을 가지는 건 돈이 아닌 다른 것이었다.

팔을 활짝 벌린 신나리가 큰 소리로 외쳤다.

“전 이 세상에 이름을 떨치는 과학자가 되고 싶어요!”

“아... 그건 좀 어려울 것 같은데요...”

소은정이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참관이 끝나고 신나리는 소은정을 끌고 자신의 연구실로 가더니 새로 개발한 제품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역시 천재 과학자들은 뭔가 달라도 달랐다. 평범한 여자들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보통 쇼핑, 수다지만 연구실에서 새로운 연구를 진행하는 게 가장 편하다는 신나리의 말에 소은정도 입을 떡 벌렸다.

하지만 연구실에만 틀어박혀 있다 보면 운동량 부족은 당연한 일일 터, 미래 올케의 몸이 걱정된 소은정은 신나리를 설득해 운동하러 나가기로 했다.

전동하에게 언질을 준 뒤 두 여자는 소녀처럼 환한 미소와 함께 회사를 나섰다.

“회사 근처에 새로 개업한 헬스장이 있던데. 그쪽으로 가요.”

회사와 가깝다면 신나리도 더 자주 가지 않을까 싶어서 소은정도 고개를 끄덕였다.

깔끔하게 된 인테리어에 고개를 끄덕이던 소은정은 광고판에 적힌 글귀를 확인하고 미간을 찌푸렸다.

연 회원권100만원, 예쁜 여성분들은 무료로 사용 가능하십니다!

왠지 평범한 헬스장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역시나 광고판을 확인한 신나리 또한 흥미로운 듯한 표정을 짓더니 바로 지갑을 열었다.

“연 회원권으로 끊어주세요.”

카운터에서 졸고 있던 남자직원이 신나리의 목소리에 벌떡 일어섰다. 아름다운 두 여성의 외모에 남자 직원이 넋을 잃던 그때, 또 다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은정 씨?”

고개를 돌린 소은정이 살짝 미소를 지었다.

박수혁의 친구 장학준이었다. 그녀와 채태훈이 함께 찍힌 사진이 기사로 올라왔을 때 그 남자는 박수혁이 아니라고 적극적으로 해명에 참여했던 사람이 바로 장학준이었다.

그 뒤로는 얼굴을 못 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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