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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4화 설레는 느낌

갑작스러운 소은정의 말에 흠칫하던 신나리가 고개를 저었다.

“그럴 일 없으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그제야 안심한 듯 소은정이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는 핵심 기술을 개발 중인 연구소로 향했다.

비록 보고서를 통해 이미 확인한 내용들이지만 직접 눈으로 보는 건 색다른지 전동하도 우연준도 잔뜩 집중한 모습이었다.

기술 총괄인 신나리가 프로젝트 진행도에 대해 설명했다.

“스마트 라이프에 대한 기술적인 연구는 스마트 가구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디자인 쪽으로도 발전하고 있어요. 사시사철 일정 기온과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방수, 방화 처리 그리고 사용자의 감정을 측정해 실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정도까지 이르렀죠. 그리고 최신 의료 연구 성과도 인테리어에 응용했어요. 의료용 스마트 칩을 삽입해 웬만한 병은 집안에서도 진료받을 수 있게 되었죠. 응급 상황에 대한 대응도 가능하고요.”

생각보다 빠른 발전 정도에 전동하의 두 눈이 반짝 빛났다.

“다들 들어가 보시죠.”

전동하와 우연준이 들어간 뒤에도 밖에 서 있는 소은정을 향해 신나리가 물었다.

“은정 씨는 안 들어가 볼 거예요?”

“실험실에서 느끼는 것도 좋지만 정말 실생활에서 직접 느끼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저희 오피스텔에 업데이트해 주세요.”

소은정의 말에 웃음을 터트리던 신나리는 유리창을 통해 전동하를 바라보았다. 훤칠한 체격에 잘생긴 옆라인, 고급스러운 분위기...

신나리가 감탄했다.

“전 대표님은 참 보면 볼 수록 멋있는 것 같아요. 외모도, 몸매도. 저 다리 좀 봐요...”

두 눈을 반짝이며 전동하를 바라보는 신나리를 발견한 소은정이 미간을 찌푸렸다.

“저... 저희 오빠도 나쁘지 않아요.”

“그래도 지금 제 앞에 없잖아요!”

신나리의 말에 소은정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네... 할 말이 없어...

이때 신나리가 팔꿈치로 소은정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은정 씨, 저렇게 잘생긴 사람이랑 맨날 붙어있으면 막 떨리고 그렇지 않아요?”

“맨날 붙어다닌 적도 없고 떨린 적도 없어요.”

침착한 소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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