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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화 누가 거짓말을 하는 걸까?

다음 순간, 팔에서 강력한 힘이 느껴지고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던 소은정은 누군가의 품에 쓰러졌다.

그리고 꽃병 같은 것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고 조각들이 방금 전 소은정이 서 있던 자리에 쏟아졌다.

익숙하지만 낯선 향기... 고개를 든 소은정의 눈이 커다래졌다.

“전 대표님?”

전동하가 왜 여기 있나 하는 의문을 내뱉기도 전에 전동하는 그녀를 등 뒤로 숨긴 채 낯선 여자를 노려보았다.

여자 역시 전동하 뒤에 있는 소은정을 알아봤는지 흠칫하더니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녀를 알아본 것이다.

소란에 달려온 장건우 또한 난장판이 된 바닥을 보고 꽤 놀란 모양이었다.

“이게 다 무슨 일이야?”

다가온 여자가 고개를 숙였다.

“그 미친 X이 애를 훔쳐갔어요...”

여자의 말에 장건우가 흠칫했다.

“두 사람이서 애 하나를 못 봐? 이런...”

욕설을 내뱉으려던 그때, 그제야 다른 사람의 존재를 발견하고 멈칫하던 장건우는 전동하와 소은정의 얼굴을 확인하더니 눈이 동그래졌다.

“소 대표님이 어떻게 여기에...”

“저 여자가 양예영 그 X을 도와줬다고요!”

낯선 여자의 말에 장건우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소은정을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에는 불만과 경계심으로 가득했다.

“이유를 물어도 될까요? 저희는 협력 관계 아니었나요?”

장건우의 질문에 소은정은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만약 양예영의 말이 사실이라면 아이를 구하기 위해 장건우 같은 양아치 클라이언트 쯤은 하나 잃어도 별 손해가 없을 테고 설령 양예영의 말이 거짓말이라 해도 큰 차질은 없을 것이다.

그냥 오빠한테 밀어버리지 뭐...

전동하의 등 뒤에서 걸어나온 소은정이 말했다.

“양예영 씨 아이라고, 도와달라고 부탁해서 도와줬는데요?”

덤덤한 소은정의 반응에 장건우는 화를 삭이는 듯 한숨을 푹 내쉬었다.

“제 아이이기도 합니다. 양예영 그 여자가 아이를 학대한 건 알고 계세요? 전 그저 제 아이가 정상적인 삶을 살길 바랐을 뿐이에요. 제 말이 틀렸나요?”

장건우의 말에 소은정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뭐야... 두 사람 왜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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