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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화 차라리 복수해

박수혁의 깊은 눈동자를 넋을 잃고 바라보던 소은정은 바로 고개를 돌려버렸다.

거세게 박수혁의 손을 뿌리친 소은정은 티슈를 꺼내 손가락을 닦아냈다. 그 모습에 박수혁의 표정이 어색하게 굳었다. 풍성한 속눈썹이 눈동자에 실린 실망감을 가렸다.

“사과로 모든 게 다 해결되는 줄 알아? 잘 생각해 봐. 우리가 만난 뒤로 몇 번이나 미안하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그런 싸구려 사과가 먹힐 거라고 생각해?”

소은정의 말은 마치 날카로운 비수처럼 박수혁의 심장을 찔러버렸다.

뭐라고 말하면 변명이 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제대로 된 대사가 떠오르지 않았다. 소은정에게 그는 사형수나 마찬가지, 무슨 말을 해도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

차 안의 분위기가 다시 차갑게 굳고... 한참을 망설이던 오한진이 결국 눈을 질끈 감았다.

그래, 대표님의 사랑을 위해 내가 희생하는 수밖에...

“은정 대표님 그게...”

입술을 깨물던 오한진이 말을 이어갔다.

“사실... 인터넷에 전 대표님 루머글을 올린 거... 제 아이디어였습니다.”

소은정이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제가... 전동하 대표님을 오해했나 봅니다. 언젠가 우연히... 사람들이 전동하 대표의 흉을 보는 걸 엿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게 진짜인 줄 알고... 수혁 대표님도 은정 대표님이 상처를 받으실까 봐 팩트 체크없이 일을 진행하신 거고요. 그리고 그 뒤에 있었던 일은 정말 수혁 대표님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 일입니다. 아가씨와 회장님께서 작정하고 대표님을 속이신 거라...”

차마 박수혁이 사설 탐정까지 고용해 전동하의 약점을 조사했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 모든 걸 자신이 뒤집어 쓰리고 한 오한진이었다..

오한진의 해명을 가만히 듣고 있던 소은정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전동하 대표가 오 집사님한테 뭐 잘못한 거 있나요?”

“아니요...”

말끝을 흐리던 전동하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노려보던 소은정이 좌석에 몸을 기댔다.

“모르시나 본데 박수혁 대표의 루머는 전동하 대표보다 훨씬 더 많아요. 정말 파기 시작하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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