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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결국 내가 좋은 거잖아

마이크의 고집에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젓던 전동하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래. 그럼 아빠는 바람 좀 쐬고 올게.”

전동하를 향해 손을 저은 소은정은 다시 마이크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가 마이크의 폭신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마이크, 아빠한테 그렇게 말하면 어떡해. 아빠 마음 아프시겠다.”

하지만 마이크는 어깨를 으쓱했다.

하? 아빠가? 마음이 아파? 흥!

“그래도 예쁜 누나랑 단둘이서 얘기하고 싶었던 말이에요.”

마이크의 애교에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린 소은정은 결국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 그럼 우리 아빠에 대해 얘기해 볼까? 넌 아빠 장점이 뭐라고 생각해?”

소은정의 질문에 마이크는 미간을 찌푸린 채 한참을 망설였다.

8년 짧은 인생 중 이렇게 어려운 문제는 처음이었다.

아빠에게 장점이 있었나? 맨날 공부만 시키는 아빠! 그런 아빠한테 장점이 있을 리가!

하지만 예쁜 누나에게 효자 이미지도 어필하는 게 좋겠다 싶어 억지로 장점을 짜내기 시작했다.

그 귀여운 모습에 소은정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참 재미있는 부자라니까.

“아빠... 아빠는 장점이... 참 많죠. 일단 잘생겼잖아요! 아빠를 좋아하는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뭐 그래도 인기는 제가 더 많지만요!”

아빠 장점을 말하면서도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는 것도 잊지 않는 마이크의 모습에 소은정이 풉 웃음을 터트렸다.

하여간 귀엽다니까.

“그리고 또 뭐가 있어?”

“으음... 돈도 많죠. 하지만 앞으로 돈은 제가 더 많이 벌 거예요!”

마이크의 말에 소은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또?”

한참 동안 턱을 만지작거리던 마이크가 대답했다.

“누나를 좋아하잖아요.”

마이크의 돌직구에 흠칫하던 그때, 마이크가 눈시울을 붉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누나는 내가 더 좋아한단 말이에요. 이 세상에서 내가 누나를 가장 좋아할 걸요?”

마이크의 표정에 방금 전까지 복잡하던 기분이 연기처럼 사라졌다.

“당연하지. 누나도 우리 마이크 좋아해. 뚝해. 남자는 그렇게 쉽게 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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