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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화 누구야?

저녁쯤, 연예계의 핵폭탄 불륜 스토리에 대중들이 흥분하고 있을 무렵 또 다른 기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유명 투자 전문가”에 대한 기사였다. 게다가 이번에는 전동하의 신분까지 공개한 상태, “전동하”의 정체가 밝혀진 이상 폭로글 속 요즘 만난다는 재벌 2세가 사실은 소은정이었음이 밝혀졌다.

연예인 못지 않은 소은정의 인기에 전동하에 대한 루머는 걷잡을 수 없이 퍼져만 갔다.

역시 소식을 입수한 소찬식과 소은호는 기자들이 병원으로 몰려들기 전 소은정을 본가로 옮겼다.

그리고 소은해 또한 친한 기자들에게 기사에 소은정에 대한 이름은 언급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명탐정 네티즌들이 이를 눈치채지 못할 리가 없었고 소은정의 이름 또한 어느새 인기 검색어에 오르게 되었다.

소은정의 본가.

소찬식이 잔뜩 화가 난 얼굴로 거실 소파에 털썩 앉았다.

사실 인터넷에서 전동하에 대해 어떻게 떠들든 딱히 관심 없었다. 하지만 소은정에게까지 불똥이 튄다면 말이 달라진다.

폭로를 시작한 여자의 정체가 무엇인지 목적은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 안절부절 못하던 소찬식이 짜증스레 입을 열었다.

“도대체 누구 짓이야? 그리고 전동하 대표는 왜 해명도 안 하는 거야? 어디 숨은 거냐고!”

소은정의 눈치를 살피던 소은해가 입을 열었다.

“이런 일로 먼저 연락하긴 그렇고... 일단 기다리죠. 저도 할 만큼 했어요. 그런데 하루에 기사를 2번이나 내리면 오히려 저희가 의심받을 거예요.”

“내가 이래서 연예계가 싫다고! 네 동생이 그동안 당한 꼴을 생각해 봐!”

소찬식이 코웃음을 쳤다.

“그만하세요. 어차피 근거 없는 루머예요. 제가 그 사건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것도 아니고요. 뭐가 불안하세요?”

소은정의 설득에도 소찬식은 여전히 댓글을 확인하고 있었다.

“이런! 아예 너를 상간녀라고 욕하는 댓글도 있잖아! 이걸 어째!”

대중들은 무의식적으로 어떠한 사실을 더 악의적인 쪽으로 해석하는 편이었다. 그래야 더 자극적으로 느껴지니까.

“은정 언니, 애 딸린 남자 때문에 수혁님 고백을 거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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