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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화 등잔 밑이 어두운 법

세 사람 모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박예리가 틀림없었다.

한참을 침묵하던 그때, 한유라가 입을 열었다.

“하, 집에서 쫓겨났다더니 여기서 일하고 있었어? 등잔 밑이 어둡긴 하네.”

소은정은 박예리의 얼굴을 자세히 살폈다. 가식적인 미소이긴 하지만 고객에게 굽신대는 모습이 꽤 어색했지만 마음은 왠지 깨고소했다.

그런데 박씨 집안 금지옥엽 외동딸이 왜 여기서 매장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거지? 박수혁은 자기 여동생이 여기서 일하는 걸 알고 있을까?

“가까이 가서 볼래?”

김하늘이 물었다.

소은정이 고개를 저으려던 그때, 한유라가 먼저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당연히 가야지. 우리가 뭐 죄지었어?”

“어서오...”

매장에 손님이 들어오자 자연스레 인사를 하던 박예리의 미소가 어색하게 굳었다.

“너희들이 여기 어떻게... 당장 나가!”

역시... 제 버릇 개 못 준다더니. 성깔은 여전하네.

“신발 매장에 왜 왔겠어요? 당연히 신발 사러 왔지. 그런데 박예리 씨야말로 여기서 뭐 하시는 거죠?”

한유라가 푸흡 웃음을 터트렸다.

소은정의 얼굴만 생각하며 칼을 갈던 박예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지만 고객에게 대놓고 진상을 부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 입술을 꽉 깨물더니 낮은 소리로 경고했다.

“내가 어디서 일하든 그쪽이랑 무슨 상관인데! 신발 살 거면 조용히 보고 안 살 거면 당장 꺼져!”

그녀의 말에 소은정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오빠가 서민 체험이라도 해보라고 여기로 보냈나 봐요?”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 네가 무슨 자격으로 여기서 입을 놀려!”

박예리가 이를 갈며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소은정을 노려보았다.

“내 탓이라고요? 그동안 박예리 씨가 무슨 짓을 했는지는 다 잊었나 봐요?”

한편, 매장 매니저는 범상치 않은 옷차림의 세 여자를 보고 바로 아부섞인 미소를 지었다.

“예리 씨, 예리 씨 손님이에요? 어서 안내해 드려요.”

박예리가 고개를 저으려던 그때 한유라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저거, 저거, 저것까지 전부 한 번 볼게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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