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38화 화풀이

소은정은 잔뜩 굳은 표정으로 카드를 낚아챘다.

“특별 게스트? 가지가지하네. 태한그룹이 결국 개입할 줄 알았으면 애초에 그 500억 투자 안 했을 거야.”

돈 아깝게.

소은정의 말에 박수혁은 일부로 소리를 낮추어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내가 다시 갚으라고 할까?”

됐거든!

소은정이 고개를 돌리자 어색하게 기침을 하던 박수혁이 다시 말을 건넸다.

“제작진 아이디어인데... 괜히 촬영장 분위기 어색하게 만들 건 아니지?”

그의 질문에 소은정이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그럴 리가. 그래도 너무 들러붙진 말아줘. 난 이제 어린 남자가 취향이라!”

소은정의 말에 박수혁은 질투가 치밀었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

이 모든 게 그의 업보, 누굴 탓하겠는가?

곧이어 PD는 이번 회차 게임의 룰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라운드는 보물찾기.

폐기된 공장에서 보물지도를 찾는 것이었다.

박수혁은 미간을 찌푸린 채 공장을 둘러보았다.

촬영 때문에 나름 청소를 한 것 같긴 했지만 으스스한 분위기에, 페인트가 벗겨진 벽, 여기저기 널린 책걸상, 그리고 음산한 바람에 따라 나붓기는 커튼까지... 당장 귀신이 튀어나와도 이상할 게 없는 곳이었다.

공장은 총 세 층, 각 팀이 한 층씩 맡아야 했고 같은 팀끼리는 무조건 함께 움직여야 했다.

첫 번째 수색은 박우혁, 유준열 팀이 1층, 소은정, 박수혁 팀이 2층, 반시연, 원한빈 팀이 3층을 맡게 되었다.

안으로 들어가 살펴보니 폐공장의 상태는 더 심각했다. 특히 계단쪽은 빛 하나 들지 않아 손전등 불빛에 의지해 겨우 움직여야 할 정도였다.

불안한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던 반시연이 소은정의 팔뚝을 잡았다.

“여기 좀 이상한 것 같아. 은정아, 넌 안 무서워?”

여자 출연자는 두 명뿐인데 그녀만 무서운 기색을 드러내면 또 연약한 척하네 어쩌네 말이 나올 게 분명하니 소은정에게 물은 것이었다.

“뭐가 무서워요. 딱 봐도 제작진이 미리 정리한 것 같은데. 저기 카메라 안 보여요?”

소은정의 담담한 말투에 반시연이 입술을 깨물었다.

“꼭 공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