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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사라지고 싶어

다음 날, 출근한 소은정은 SC그룹 해외 지사에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소은호는 국내 프로젝트로 자리를 비우기 힘들고 해외라도 나가서 머리를 식히고 싶었던 소은정이 해외 출장을 자처했다.

1시간 후,

“1시간 전, 소은정 대표님이 해외 지사건으로 출국하셨다고 합니다.”

“뭐? 윽.”

해장주스를 마시던 박수혁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하지만 욱신거리는 허리의 통증에 미간을 찌푸렸다.

“출국했다고?”

이한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회장님 명령으로 소씨 일가에 답례를 전달한 직원이 직접 보고한 사항입니다. 소은해 씨가 그렇게 말씀하셨다더군요. 해외 지사로 출국하셨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에 박수혁의 눈동자가 커다래졌다.

“뭐? 어디로 갔는데? 항공편은?”

괜히 그녀의 앞에서 얼쩡거리다 소은정의 미움을 받는 것도 무서웠지만 이대로 그녀를 볼 수 없게 되는 게 더 두려웠다.

날 평생 증오해도 좋으니 제발 내 눈앞에만 있어줘...

박수혁의 질문에 이한석이 흠칫했다.

“항공사 항공편이 아닌 개인전세기로 움직이셨다고 합니다.”

이한석의 말에 박수혁의 표정이 더 굳었다.

당황스러움을 감추기 위해 그는 주먹을 꽉 쥐었다.

“어디로 갔는지 1시간 안에 알아내...”

고개를 들어 이한석을 바라보던 박수혁이 한마디 덧붙였다.

“안 그럼 잘라버릴 거니까 알아서 해.”

“네.”

해고 협박에 흠칫하던 이한석이 부랴부랴 사무실을 나섰다.

7시간 뒤, SC그룹 프랑스 지사.

박수혁이 지사 건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완벽한 이목구비와 쭉 뻗은 몸매, 우아암이 몸에 배인 듯한 움직임에 뭇 여성들의 시선이 모두 그에게 꽂혔다.

낯선 남자가 건물에 들어서자 프론트 직원이 바로 다가와 프랑스어로 물었다.

“무슨 일이시죠?”

직원의 질문에 박수혁이 싱긋 미소를 지었다.

“대표님과 약속을 잡았습니다. 여기서 기다리죠.”

로비의 소파에 앉은 박수혁은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지만 살짝 떨리는 손과 다리가 그의 초조함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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