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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화 기분 나빠?

예상치 못한 결과에 반시연도 흠칫 놀라는 듯했지만 카메라 앞에라 감정을 드러내진 못했다.

하지만 다른 세 남자는 추첨 결과가 꽤 마음에 드는 듯했다.

소은정, 반시연. 하나는 재벌 2세 아가씨에 다른 하나는 여배우. 체력도 별로일 테고 망가지는 것도 원하지 않을 테니 오히려 미션 수행에는 방해만 될 게 분명했다.

그런 두 사람이 한 팀이 되었으니 남성팀은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어차피 정해진 결과, 물릴 수도 없으니 소은정은 어깨를 으쓱했다. 어차피 우승을 노리고 예능에 출연한 것도 아니니 말이다.

서바이벌 모험 콘텐츠다 보니 매니저를 비롯한 스태프들은 동행 금지, 오직 촬영 담당 VJ만 함께할 수 있었다. 소은정은 미션에 필요한 도구들을 챙겨 백팩에 넣었다.

미션이 시작되고 소은정은 지도의 지형을 살펴보며 앞으로 성큼성큼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 뒤를 따르던 반시연은 복잡미묘한 눈빛으로 소은정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반시연은 중고 신인이었다. 데뷔한 지는 오래되었지만 최근에서야 신인상을 탔고 그 덕분에 웹 예능에 출연하게 된 그녀와 달리 소은정은 집안 배경과 아름다운 외모로 별다른 노력 없이도 톱 여배우 못지않은 화제성과 인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반시연은 그런 소은정이 부러우면서도 질투가 나 미칠 것만 같았다.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 그때, VJ의 카메라가 그녀를 향하는 걸 발견한 반시연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소은정의 뒤를 따랐다.

“소 대표님, 뭐 좀 알아내셨어요?”

그녀의 질문에 소은정이 고개를 돌리더니 싱긋 웃었다.

“대표님은 무슨. 말 편하게 해요. 대충 방향은 알 것 같네요. 어차피 촬영이니까 막다른 길로 몰지는 않겠죠?”

재벌집 아가씨라 도도하고 콧대 높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친근하게 다가오는 그녀의 모습에 반시연은 살짝 당황하는 듯했지만 바로 미소로 응했다.

“네, 언니. 저 평소에도 익스트림 스포츠 진짜 좋아하거든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꼭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한 거 있죠?”

뜬금없는 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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