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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4화 목표 변경

소찬학은 갑자기 한시연의 말을 끊었다. 남유주는 잠시 당황하더니 어쩔 수 없이 술잔을 바라보았다.

한시연이 무슨 말을 하려 하자 남유주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네, 마셔볼게요."

남유주는 술을 들이켰다.

맵고 달콤한 액체가 목구멍을 타고 들어가는 순간 마치 뾰족한 무언가가 목에 걸린 듯 온몸이 뒤틀리는 기분이 들었다.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역류하는 느낌이 들더니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

술잔을 내려놓고 텅 빈 눈빛으로 그녀는 소찬학을 바라보았다.

격렬한 심장 박동과 말할 수 없는 황망한 두려움이 몰려왔다. 그녀는 술에서 꽃가루가 첨가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워낙 오감이 민감해, 샴페인에 꽃가루를 넣는 것이 어떤 맛인지 알고 있었다.

박수혁이 파티에서 일부러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는 내용을 내보낸 것은 낚시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그때 낚이지 않았던 사람이었고 그래서 그들은 범인이 그날 파티에 오지 않았다고 여겼다.

그런데 뜻밖에도 소찬식의 생일 파티에 나타난 것이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은 잘못하면 질식사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소찬학은 정말로 자기 친딸을 죽이려는 계획이었다.

남유주의 가슴은 누군가에 의해 심장이 움켜잡힌 듯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녀는 꽃가루에 알레르기가 없었지만, 그녀의 반응은 아주 격렬했다.

그녀는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어 숨을 크게 쉬고 있었다. 한시연은 가장 먼저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녀를 부축했다.

"유주 씨, 왜 그래요? 혹시 어디 불편해요? 술이 잘못된 거예요?"

소찬학은 그녀에게 한 번 흘겨보더니 말했다.

"허튼소리 하지 마라. 술은 모두 네 남편과 내가 직접 고른 거야, 잘못되었다니? 갑자기 알코올을 마셔서 그런 것 같은데, 휴게실로 데려가서 잠깐 쉬게 하는 게 좋을 것 같구나."

"하지만 이 상태로 보아 분명 큰 문제 같아요. 어서 박 대표님께 연락해 의사를 부르든지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한시연은 전화하려고 휴대폰을 꺼냈다.

소찬학은 한시연의 전화를 빼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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