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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4화 차마 못 봐주겠네

이 시간에 기사는 아마 휴식을 취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하는 수 없이 대리기사를 불러야 한다.

박수혁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망설임 없이 걸어 나갔다.

차 안의 피비린내에 박수혁은 속이 울렁거렸다. 사실 심하게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출혈도 많았고 갈비뼈도 부러졌다.

어쨌든 모두 그의 잘못이니 인정해야 한다.

대리기사는 15분이 지나서야 도착했다.

아무 생각도 하기 싫은 박수혁은 집에 도착할 때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

대리기사도 감히 입을 열지 못하고 운전에만 집중했다. 그는 이런 고급 차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운전대도 처음 잡아본다.

별장에 도착했다.

거실에는 아직 불이 켜져 있었다.

박수혁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걸어 들어가더니 아직도 방에 들어가지 않은 박시준을 무거운 경고의 눈길로 노려보았다.

박시준은 입술을 오므리며 박수혁을 향해 다가와 조심스럽게 머리를 쳐들었다.

“아빠, 소은정 아줌마 보셨어요? 지혁이가 그러는데 동생이 백일이래요. 저도 지혁이 동생한테 선물 주고 싶은데, 그래도 돼요?”

박시준의 하얗고 보들보들한 얼굴에는 기대가 가득 차 있었다.

혼날까 봐 두렵기도 하지만 그래도 꼭 이 말이 하고 싶었다.

박시준은 드디어 메이드와 함께 그곳에서 살지 않아도 된다. 이제는 박수혁과 함께 살게 되었다.

비록 대부분 시간은 출장 중이거나 집에 없지만 가끔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박시준은 너무 즐거웠다.

박시준은 친한 친구가 소지혁뿐이다. 소지혁은 동생을 아주 예뻐하기에 박시준도 소지혁의 동생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다.

하지만 박시준의 물음에 박수혁은 차가운 눈길로 한참을 침묵했다.

박시준은 실망한 듯 고개를 떨구고 입술을 오므렸다. 박시준에게 용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가 선물하고픈 인형을 사기에는 돈이 조금 부족했다.

보아하니, 포기해야 한다.

그런데 이때, 박수혁은 옷깃을 당기며 담담한 말투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래, 차에 준비해 뒀으니까 가져다줘.”

말을 끝낸 박수혁은 바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박시준은 놀랍기도 하고 어리둥절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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