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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7화 사직

우연준은 단단히 화가 난 그녀에게 황급히 말했다.

"아니, 대표님, 송지학 씨는 신입사원이에요. 대학교를갓 졸업하고 사회에 처음 걸음을 내디딘 것이니 호기심이많을 수밖에 없잖아요. 게다가 대표님도 안 계시고, 도저히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소은정은 그를 힐끗 바라보았다.

"방금 내 사무실에서 나가던데, 왜 여기 들어온 건지 알아요?"

우연준은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분명 대표님 사무실에 함부로 드나들지 말라고 주의를 줬는데!"

소은정은무표정한 얼굴로 우연준을 바라보았다.

자리에서벌떡 일어선 우연준은 이를 악물었다.

"CCTV 확인하고 올게요."

우연준이 방심한 틈에 송지학은 또다시 몰래 그녀의 사무실을 드나들었다.

여태 누구도 그녀의 사무실에 함부로 들어가지 않았다.

우연준마저 필요한 서류가 있을 때만 출입했다. 회사 사람 중 이걸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송지학은 날뛰는 망아지처럼 그녀의 사무실에드나들었고 때마침 소은정에게 걸린 것이다.

기밀 파일 같은 걸 훔쳐 갔다면 누구도 그 결과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CCTV를 확인하고 돌아오는우연준의 표정이 약간 밝았다.

CCTV 녹화영상을 소은정에게 건넨 우연준이 미소를 지었다.

"송지학 씨가 화분에 물을 주려고 드나든 것 같아요. 며칠째 화분이 방치되어 있어 자기가 주려고 한 모양이에요."

영상 속의 송지학은 장갑을 낀 채 한 손에 분무기를 들고 사무실에 있는 화분에 물을 주며 흥겨워하고 있었다.

영상 속의 송지학은 아주 들뜬 것 같았다.

물을 다 준 그는 홀연히 사무실을 벗어났다.

'깜짝 놀랐네.'

그녀는 눈썹을 찌푸리고 영상을 빤히 들여다다보았다.

'아무래도 정상적인 사람 같지 않아... 얼른 해고하는 게 좋겠어.'

우연준은 그녀의 이상한 표정에 말을 걸었다.

"대표님, 송지학 씨가 자기 입으로 대표님이 맞선 상대라도 하던데 사실인가요?"

얼굴을 구긴 소은정이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무슨 헛소리예요?"

"자기 입으로 그렇게 말하고 다녀서 제가 주의를 주긴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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