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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5화 표절

사무엘이 경멸의 눈빛으로 썩은 미소를 지었다.

"남의 업적을 훔치고, 남의 인맥을 훔치고, 이젠 디자인까지 똑같은 연구실을 만들어?"

소은정이 의아한 눈빛으로 사무엘을 바라보았다. 문예성이 황급히 설명했다.

"이 연구실은 저희 연구실과 구조부터 시작해 연회장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똑같아요."

소은정이 충격에 얼어붙었다.

"그럼 내부에 대해 잘 알고 있지 않나요?"

"물론이죠, 눈 감고도 몇 바퀴 돌 수 있어요. 왠지 오늘 작전은 순조로울 것 같아요."

사무엘이 눈썹을 치켜들고 표정이 한결 가벼워졌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사람이 다가와 문예성에게 말을 건넸고 문예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사무엘을 바라보았다.

"다 왔어요. 들어갑시다."

사무엘이 소은정을 흘끗 쳐다보았다.

"은정 씨, 들어가시죠?"

소은정이 웃으며 일어나 최성문을 바라보았다. 최성문은 그녀의 뒤를 따랐다.

그들은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엘리베이터 내부는 건장한 사람 서른 명 가까이는 족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였다.

엘리베이터 내부에 들어선 사무엘은 기관 구조를 살펴보았다.

하지만 그가 버튼을 잘못 눌렀는지 엘리베이터 안의 감시 카메라 방향이 갑자기 작동을 멈췄다.

엘리베이터가 계속 내려가면서 무중력 상태에 도달했다.

바깥의 해저가 너무 깊고 어두워 숨을 쉴 수 없는 밀폐된 공간이 된 엘리베이터였다.

소은정이 약간 불편한 듯 눈을 감았다.

최성문이 조심스럽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다른 사람들이 먼저 빠져나왔다.

문예성, 사무엘, 소은정이 맨 마지막에 남았다.

최성문은 그녀가 조금 나아진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무엘이 고개를 돌려 엘리베이터와 눈앞에 있는 유리 더미를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단순하게 계산해도 8년에서 10년 정도 걸릴 것 같은 대공사인데, 5년 전에 회사를 떠난 성세가 5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이걸 완성했을 리는 없고, 훨씬 전부터 이미 준비하고 있었던 모양이네요."

문예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이곳은 외부인이 들어오기도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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