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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8화 건드리다

아이언의 태도는 안에서와 정반대였다.

설령 성세가 무너지더라도 아이언은 제니퍼의 편에 서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어떤 정보도 알려지지 않은 제니퍼 보다 성세가 훨씬 믿음직스러웠다.

게다가 바깥 상황에 대해 알 수 없는 지금 그는 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소은정과 최성문이 성세의 계획을 망치기 위해 온 걸 눈치챈 아이언은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었다.

소은정은 아이언이 총을 쏠까 봐 꼼짝할 수 없었다.

아이언과 성세는 이미 해외에서 인명피해를 입힌 전적이 있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그녀는 감히 배짱 넘치게 행동할 수 없었다.

최성문이 움직이려 하자 그녀는 급히 최성문에게 눈짓했다.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던 최성문의 시선은 아이언에게 옮겨갔다.

서늘한 눈빛으로 경계 태세를 갖춘 최성문이었다.

아이언과 가까이에 있던 제니퍼는 움직일 수 없는 처지인지라 그녀를 구출할 수 없었다.

이것을 잘 알고 있는 아이언은 더 당당하게 행동했다.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아이언은 굳은 얼굴로 총구를 소은정의 머리에 조준했다.

누군가 방문을 열었고 아이언은 흔들리는 눈빛으로 문을 바라보았다.

순간 유리가 와장창 깨졌다.

휠체어에 앉은 제니퍼의 손에 총 한 자루가 들려있었다.

총에 소음기까지 장착한 탓에 아이언이 눈치채지 못했다.

아이언의 가슴은 피로 물들고 있었다.

얼굴을 찡그린 아이언은 피로 물들고 있는 자기 가슴을 바라보았다.

정작 총을 쏜 제니퍼는 덤덤한 표정으로 아이언을 싸늘하게 바라보았다.

소은정을 겨냥하고 있던 총이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아이언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입가로 검붉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아이언은 흔들리는 눈빛으로 제니퍼를 바라보았다.

제니퍼를 따라다니는 동안 그는 제니퍼가 총을 챙겼다는 사실조차 인지 못 했다.

최성문은 소은정을 자기 뒤로 끌어당긴 뒤 총을 아이언에게 조준했다.

아이언이 돌발행동을 하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

소은정은 침착하게 서 있었다.

어수선한 소리가 바깥에서 들려왔다.

파도가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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