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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2화 우연한 만남

“뭐?”

소은해는 나라 잃은 표정으로 동생을 바라보았다.

“이 스위트룸에는 오빠 방 없다고. 집사한테 방 하나 비워달라고 해!”

소은해는 못 말린다는 듯이 손을 내밀었다.

“나 초대장도 없이 와서 위층 방 결제 못한다고. 아래층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싫어.그리고 난 널 보호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밤에 누가 너 노리고 몰래 들어오면 어떡해?”

소은정은 피식 웃고는 가소롭다는 듯이 대꾸했다.

“오빠는 날이 가면 갈수록 뻔뻔해지는구나?”

소은해는 그녀를 곱지 않게 흘기고는 말했다.

“그럼 어쩔 수 없지. 새봄이랑 같은 방 써야지 뭐. 걔 어차피 몸집도 작으니까 아기 침대 쓰라고 하고 내가 큰 침대 쓰면 돼!”

말을 마친 그는 당장이라도 새봄이 방으로 달려들 태세를 취했다.

“그만해. 저기 작은방 오빠가 써. 요즘 새봄이 혼자 자는 훈련하고 있어. 오빠 때문에 애가 심란해지면 안 되잖아.”

소은해는 그제야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진작 이렇게 나왔어야지.”

그는 만족스럽게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2층 스위트룸 작은방은 뷰가 아주 기가 막혔다.

게다가 아래층 객실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인테리어가 호화로웠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절대 소은정 옆에서 떨어지지 말라는 소찬식의 밀명이 있었다.

그는 소은정이 잠들 때까지 그녀의 옆에 찰싹 붙어서 잘 감시하라고 주의를 주었다.

아버지의 명은 황명과 다름없지!

한편, 밖으로 나온 윤이한은 곧장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앞에 사람이 있었다. 휠체어를 탄 그 남자.

남자를 발견한 윤이한은 저도 모르게 두 주먹을 꽉 쥐었다.

가슴이 요동쳤다.

한번 시작된 의심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점 복잡해졌다. 그는 새봄이가 사람을 착각해서 억지를 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윤이한은 다가가서 조심스럽게 남자에게 말을 건넸다.

“전 대표님? 전 대표님 맞나요?”

제니퍼는 굳은 표정으로 상대를 빤히 바라보다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의 손끝이 하얗게 질렸다는 걸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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