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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0화 전동하

공연이 거의 끝날 때쯤 공연장은 사람들로 점점 더 붐비고 있었고 소은정은 두 아이를 먼저 데리고 나왔다.

그녀는 밖으로 빠져나와 우연준과 윤이한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까 옆자리에 앉아있던 여자가 품에 아이를 안고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아까 정말 고마웠어요, 당신이 아니었다면 제 아이는 그 자리에서 분명 소란을 피웠을 거예요. 더군다나 해외라서 말도 안 통하고 힘들 뻔했는데 정말 고마워요."

소은정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다음에 티켓 살 때는 연속번호로 사세요. 다음에는 이런 행운이 없을 수도 있잖아요."

여자는 한숨을 쉬며 힘없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저도 그러고 싶었는데 당신이 예약한 가운데 세 자리만 묶음 판매했고 다른 자리들은 각각 한 장씩밖에 구매가 안 됐어요. 자리 하나 예매하고 옆자리 봤는데 이미 다른 사람이 예매했더라고요."

소은정은 굳은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하나씩 만 판다고요? 저는 한 번에 세 자리를 예매할 수 있었어요."

그녀는 마음이 찝찝했고 뭔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된 것을 느꼈다.

그 여자도 의아한 듯 눈썹을 찌푸렸다.

"시스템 장애가 생겼던 게 아닐까요? 저는 당신이 이 놀이공원의 VIP 고객이라서 운이 좋은 줄 알았어요."

'이런 우연의 일치?'

소은정은 눈을 살짝 내리깔고 미소를 지었다.

"제가 운이 좋았나 봐요."

그 여자는 소은정에게 알 수 없는 친밀감을 느끼고 자기도 모르게 몇 마디 더했다.

"그러게요, 정말 운이 좋았어요. 오늘 무대도 예정된 무대가 아니라 며칠 전에 급작스럽게 변경이 된 거거든요. 솔직히 말해 이 놀이공원의 연극은 100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고 한 번도 변한적 없었어요. 운 좋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울트라맨 공연을 보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울트라맨 연극을 프랑스에서 볼 줄이야. 정말 놀랍지 않나요?"

상대방이 말할수록 소은정의 얼굴이 굳어졌다.

우연치곤 너무 치밀했다.

마치 누군가를 위해 일부러 준비한 것 같았다.

하지만 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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