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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7화 도대체 누가?

한유라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서서 넘실거리는 파도를 바라보았다.

민하준을 알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그가 죽기까지 그는 시종일관 그녀에게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공장을 나섰으나 독사의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모든 게 끝이 났다.

이제 다시는 이곳으로 오지 않을 것이다.

차에 오르자 곽현이 그녀에게 핸드폰을 건넸다.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연락해요.”

한유라는 복잡한 표정으로 고민에 잠겼다.

힘들게 여기까지 버텼는데 어떻게든 살아야 했다.

그녀는 가장 먼저 김현숙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너머로 지친 모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시죠?”

“엄마, 저예요.”

“유라? 유라니? 너 괜찮아? 걱정돼서 죽는 줄 알았잖아!”

김현숙은 울먹이며 안부부터 물었다.

한유라는 최대한 상쾌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제 괜찮아요. 걱정시켜서 정말 죄송해요!”

“너만 괜찮으면 됐어. 이제 안심했어!”

김현숙은 전화기를 붙잡고 오열하다가 몇 마디 당부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한유라는 곽현에게 핸드폰을 돌려주며 물었다.

“오늘 작전 알고 있었어요?”

곽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민하준은 겉으로는 날 신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신중하게 행동했어요. 나한테는 독사랑 접선하라고 하면서 사적으로 자기가 다 준비했죠. 날 견제하기 위해. 거래 지점에 도착했을 때까지도 계획이 틀어진지 몰랐어요. 다행히 한유라 씨가 제때 형사들에게 알려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죠. 내가 알기로 독사가 도움 주겠다고 나서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누가 중간에서 압력을 넣은 것 같네요.”

한유라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영감님이요. 독사가 민하준이랑 하는 얘기 들었어요.”

곽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계속해서 말했다.

“영감님뿐이 아니겠죠. 그 귀걸이 선물하신 분이 구조요청을 받고 판을 짰다고 보면 돼요. 형사와 마약조직의 협력이라니, 전대미문의 사건이죠. 그분한테 고마워하셔야겠네요. 독사가 적극 협조하지 않았으면 형사들도 찾기 어려웠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영감님 쪽이 문제인데… 한유라 씨가 그 사람이랑 무슨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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