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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2화 중요한 거래

옆에 있던 부하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한유라는 얼굴을 붉히며 자리를 떴다.

여기 오기 전까지 겪었던 일이 아니었으면 민하준의 이런 배려에 감동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실은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민하준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주방에서 요란하게 요리를 준비하던 주방장이 한유라를 반기며 말했다.

“한유라 씨, 어서 먹어요. 이건 형님이 특별히 부탁하신 특제 메뉴인데 맛있어요.”

한유라는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아 식사에 집중했다.

현지 요리는 그리 맛이 없었다. 다행히 주방장이 요리를 잘해서 다른 반찬은 먹을만했다.

그녀는 별장에서 하루를 보냈다.

민하준은 다음 날에 같이 데이트나 나가자고 했다. 정말 데이트가 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들을 따라 나온 자는 곽현과 주방장 둘뿐이었다.

그녀는 곽현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기회가 없었다.

그들은 하루종일 현지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여가를 즐겼다.

그렇게 2주가 흐른 어느 날.

쇼핑을 하다 지친 한유라는 크루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잠시 낮잠을 자는데 민하준이 그녀를 깨웠다.

한유라가 인상을 쓰자 그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어르고 달랬다.

“가자. 중요한 자리에 가기로 했어.”

한유라는 눈살을 찌푸리며 몸을 일으켰다.

“어디 가는데?”

“도착하면 알게 될 거야.”

민하준은 그녀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갔다.

밖에는 차가 이미 대기 중이었다.

평소처럼 나들이가 아닌 검은색 제복으로 무장한 민하준의 부하들과 수십 대의 차량이 대기하고 있었다.

한유라가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별장에서 안면을 텄던 사람들은 아니었다.

온몸에서 살기를 내뿜는 것이 잘 훈련된 용병 같았다.

민하준은 그녀의 어깨를 다독이고는 손을 잡고 차량을 향해 걸어갔다.

방탄복으로 갈아입은 주방장이 평소보다 근엄한 표정으로 차 문을 열어주었다.

한유라는 그를 힐끗 보고는 긴장한 마음으로 차에 올랐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움직인다는 건 일반 행사는 아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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