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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6화 끌고 가

두 사람은 몰래 그곳을 빠져나왔다.

가는 길에는 인가가 별로 없었다.

두 사람은 길을 따라 어둠속을 달리고 달렸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갑자기 눈앞에 차량 한 대가 나타났다. 차량 불빛이 두 사람을 비추자 이민혜 모녀는 깊은 절망감을 느꼈다.

안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끌고 가.”

한편 국내.

소은정과 전동하가 전용기에서 내릴 때, 미리 마중을 나온 소은호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자 소은정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소은호가 다른 가족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소은호는 그녀를 힐끗 보고는 전동하에게 물었다.

“일은 잘 해결했어?”

전동하는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사고는 누군가 고의로 일으킨 게 틀림없어요. 일이 빨리 해결되어서 다행이죠. 시간을 좀 낭비하기는 했지만요.”

소은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로 그들을 차로 안내했다.

“막내야, 네 새언니가 뒤 차에 있어. 넌 새언니랑 같은 차를 타고 와.”

단호한 말투에 소은정은 약간 걱정스러운 얼굴로 전동하의 눈치를 살폈다.

‘오빠가 동하 씨한테 또 뭐라고 하지는 않겠지?’

전동하는 안심하라는 뜻으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그녀의 어깨를 감싸며 그녀를 뒤에 있는 차에 태웠다.

뒷좌석 문을 열자 안에 한시연이 앉아 있었다. 전동하는 부드럽게 한시연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잘 지내셨어요?”

한시연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소은정에게 말했다.

“아가씨, 빨리 타요. 디저트 준비했어요. 많이 배고프죠?”

그녀는 옆자리에서 자신이 직접 만든 쿠키를 꺼냈다.

소은정은 그제야 배가 고픈 것이 느껴졌다.

밤새 아무것도 먹지 못했으니 허기가 지는 건 당연했다.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전동하의 부축을 받으며 차에 올랐다. 전동하는 그녀의 치맛자락을 잘 정리해 주고는 아쉬운 표정으로 차 문을 닫았다.

다시 뒤돌아선 그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는 소은호의 차에 올랐다.

소은호는 차에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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