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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9화 동물의 세계

김하늘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맞아, 이번 작품 남주야. 작품에 많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투자도 했고.... 목적이 뚜렷한 친구기도 하지. 이글 엔터를 발판으로 삼아 정상으로 올라가려고 하거든."

소은정이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네 성격에 알면서도 그냥 놔두는 거야?"

"당연히 아니지, 그만한 가치가 있는 배우야. 그거 알아? 장윤이 제2의 소은해로 불리는 거? 장윤이 은해 오빠의 연기 스타일을 똑같이 따라 했어. 따라 한 그 많은 사람 중에 장윤이 제일 똑같고 제일 성공한 사람이야."

김하늘은 약간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소은정은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혹시 은해 오빠의 인기로 장윤까지 성공시키려는 거 아니지? 우리 오빠가 제일 싫어하는 게 오빠 팔아서 인기를 얻는 거야!"

"알고 있어. 근데 어쩔 수 없는걸. 우리 회사의 이름으로 장윤과 계약하고 이글 엔터에 넣으려고 하는데 어때?"

소은정이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네가 직접 키울 거야?"

김하늘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응, 그러면 잘 되더라도 계속 이글 엔터에 있을걸."

"장윤이 그러려고 할까?"

"이 상황에 물불 가릴 때야? 썩은 동아줄이라도 붙잡아야지, 만약 그게 아니라면 더 기다릴 수 있어!"

김하늘의 말투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자기 사람으로 만들 것이라는 다짐이 엿보였다.

"일단 스캔들이나 찌라시 있는지 먼저 알아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았어. 후에 폭탄인 거 알면 버리기도 쉽지 않아."

"알겠어."

김하늘은 자신만만하게 답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소은정이 피식 웃었다.

순간 멀리서 펑펑 우는 소리가 들렸다. 모두 소리가 나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무슨 일인지 모르는 소은정은 눈을 깜빡이었다.

김하늘이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휴, 안 봐도 뻔해. 아까 그 서브 여주야."

"자주 이래?"

"여주가 누군지 알아?"

"누군데?"

"문상아."

김하늘의 대답에 소은정이 눈썹을 꿈틀거렸다.

문상아의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문상아라는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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