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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9화 원하는 게 뭐야?

예상치 못한 그녀의 반응에 심강열의 눈동자가 살짝 어두워졌다.

‘왜... 왜 저런 표정인 걸까? 예전이었다면 분명 좋아했을 텐데. 왜...’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유라야, 아직도 그 일 때문에 나한테 화난 거야?”

이에 한유라가 눈을 흘겼다.

“그 일? 어느 일 말하는 거야?”

요 며칠 사이 그녀의 심기를 건드리는 일을 저지른 게 한두 번이 아니었으므로 한 질문이기도 했다.

한유라의 표정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심강열은 그녀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유은진...에 관한 일 말이야.”

하지만 한유라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어 보였다.

“어차피 지난 일이잖아. 아니야?”

심강열이 욱신거리는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마음에 안 드는 거 있으면 그냥 얘기해. 너 이러는 거 진짜 미칠 것 같으니까.”

“그 여자의 존재에 대해선 결혼 전부터 알고 있었잖아. 그리고 당신이 엄한 짓 한 것도 아니고. 나 화난 거 없어. 그리고 나도 전 남자친구들은 많아. 과거 연애사 일일이 해명할 필요 없어.”

전 남자친구...

민하준을 떠올린 심강열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했다.

만약 민하준이 갑자기 나타나 어차피 정락결혼이니 자기와는 연애만 하자고 말한다면 심강열 본인도 이성을 유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한유라의 반응이 더욱 놀라웠다.

누구보다 다혈질인 그녀가 화 한번 내지 않았는데 왜일까?

안도감 대신 느껴지는 건 가슴이 턱 막힌 듯한 답답함이었다.

“그럼 C시 프로젝트 때문에 그래? 말했잖아. 거긴 너무 위험하다고. 그쪽 상황은 네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심강열은 최대한 차분한 목소리로 한유라를 설득하려 애썼다.

하지만 한유라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왜 그렇게 생각해? 해보기도 전에 내가 무조건 실패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잖아.”

“너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난 어쩌라고.”

“내가 애야? 내가 알아서 조심할 거야. 그리고 나 혼자 가는 거야? 경호원이며 비서며 다 대동할 텐데 뭐가 그렇게 걱정인데?”

“그것 봐. 그렇게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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