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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9화 그의 큰아들

한유라가 내켜 하지 않는 모습을 본 정강훈은 헛기침하더니 입을 열었다.

“혹시 정 하기 싫으시면 하던 일을 끝내고 제가 하겠습니다. 내일까지 기다리면 시간이 좀 지체되긴 한데… 괜찮습니다.”

그의 난처한 모습을 보고 한유라는 어이가 없었다.

‘깡은 출장을 혼자 가지, 뭐하러 담당자까지 데려가고 난리야!’

“됐어요. 여기 둬요. 내가 찾을게요.”

그녀는 정말 어이가 없었지만 달리 어찌할 방법도 없었다!

심강열이 돌아오면 이 문제에 대해 말해야지!

“정말요? 감사합니다. 대표님께서 일이 생기면 실장님을 찾아가라고 하시던데,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이제 알겠네요.”

그녀는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말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얼른 가서 일이나 봐요.”

정강훈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재빠르게 사무실을 나섰다.

사무실 밖으로 나온 그는 심강열에게 보고의 문자를 보냈다.

“대표님, 실장님께서 저에 대해 나쁜 소리를 해도, 월급은 그대로 주셔야 합니다!”

그도 명령에 따라 행동한 것뿐이다!

“월급 두배!”

“감사합니다, 대표님!”

......

소씨 저택.

소은정은 뒤척이며 선잠을 잤고 그녀가 깼을 때 전동하는 이미 회사로 갔다.

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돌아왔는지 알지 못했다. 그저 자신과 한유라가 술을 많이 마셨다는 것만 기억났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끗이 잊었다!

새봄이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잠만 잤고 오늘도 역시 외할아버지 품에 안겨 또 잠이 들었다.

소은정이 새봄이를 안으려 하자 소찬식이 막았다. 새봄이가 자는 걸 방해하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이였다.

그녀는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아빠, 새봄이 아직 이름도 안 지었어요!”

소찬식은 그녀를 보더니 말했다. “애칭은 내가 지었으니 이름은 남편이랑 상의해서 지어. 부모 좋다는게 뭐니?”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름이야 듣기 좋으면 되니까.

집사 아저씨가 그녀에게 수프 한 그릇을 건네며 말했다.

“아가씨, 이거 좀 드세요. 속 풀릴거예요.”

소은정은 배를 만지더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제비집 먹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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