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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8화 뭐가 잘못된 거지?

“달칵!”

이때 형광등 불빛이 룸의 어둠을 찢어삼켰다.

“...”

숨 막힐 듯한 정적, 환해진 세상에 다들 순식간에 현실 세계로 돌아온 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직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입구 쪽을 바라보던 직원들의 표정이 묘하게 굳고... 모두들 로봇처럼 어색한 무빙으로 한유라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게 다 꿈이었으면...’

방금 전 대표를 향한 화려한 디스랩을 펼쳤는데 그 주인공이 눈앞에 떡하니 나타나다니.

이보다 더 난처한 상황이 있을까?

‘내가 미쳤지. 술 몇 잔 마셨다고 그런 랩에 좋다고 호응을 하냐...’

노래방이라곤 믿기지 않는 적막, 모두들 머리가 백지장처럼 변해버리고 한유라 역시 목석처럼 굳어버리고 말았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미처 머리를 굴리기도 전에 얼굴로 차가운 바람이 스치더니 심강열이 성큼성큼 그녀를 향해 다가왔다.

‘아,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하면 좋으려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그때, 누군가 뒤에서 그녀의 등을 살짝 밀고 한유라는 뭐에 홀린 듯 심강열의 손에 이끌려 노래방을 나섰다.

지하주차장.

먼저 차에 탄 심강열이 어딘가 복잡미묘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지금 이 차를 타는 게 맞나 짧은 고민을 하던 그때, 심강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타.”

‘타라는 걸 보니까 화 많이 안 났나 보다.’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쉰 한유라가 쪼르르 조수석에 몸을 실었다.

평소 안락함이 특히 마음에 들었던 심강열의 차.

그런데 오늘만큼은 시트에 바늘이라도 꽂아둔 듯 엉덩이가 욱신거렸다.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심강열의 눈치를 살피는 한유라는 누가 봐도 잘못을 저지른 어린애의 모습이었다.

그렇게 대화 한 마디 없는 드라이브가 이어지고 어느새 아파트 지하주차장.

시동을 끈 심강열이 꿈쩍도 하지 않자 한유라도 가만히 앉아있을 수밖에 없었다.

뒷담화를 하다 걸리면 이런 기분일까?

‘시트콤에서 일어날만한 일이 왜 나한테... 전생에 나라라도 팔아먹었나. 운이 안 좋아도 이렇게 안 좋을 수가 있나...’

한편,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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