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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5화 사막에서 바늘 찾기

이에 전동하가 고개를 끄덕였다.

“빅데이터 얼굴 인식까지 동원했는데도 놓쳤습니다. 그리고... 하필 CCTV도 없는 골목으로 사라져서 단서가 완전히 끊어진 상태입니다.”

전동하의 설명에 소은호의 표정이 더 차갑게 굳었다.

면목 없는 전동하도 눈을 질끈 감았고 그의 분노를 보여주듯 목덜미 쪽의 핏줄이 움찔거렸다.

‘누가 봐도 의도적인 범죄야. 사막에서 바늘 찾기도 아니고...’

이때 뭔가 떠오른 듯 소은호가 고개를 들었다.

“전인국 회장은 아직 미국에 있습니까?”

소은정과 악연으로 얽힌 사이이니 그쪽에서 실행한 복수가 아닌가 싶은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그의 질문에 전동하가 고개를 저었다.

“은정 씨가 실종되고 나서 바로 알아봤는데... 전 회장은 아닙니다. 지금 요양병원에 완전히 감금된 상태라 뭔가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그건 전기섭도 마찬가지고요.”

‘차라리... 그 두 사람이 한 거였으면 좋겠어. 그럼 적어도 이렇게 혼란스럽진 않을 테니까.’

그의 대답에 한동안 침묵하던 소은호가 전동하를 차갑게 노려보았다.

“좋습니다. 정말 그쪽과 아무 관련없는 일이길 바라야 할 거예요. 정말 전인국 회장이 벌인 일이라면... 은정이가 그쪽을 아무리 싸고 돌아도 두 사람 사이 내가 허락 못해요.”

‘은정이가 행복하기만을 바랐는데... 정말 이 자식 때문에 위험해진 거라면... 절대 용서 못해.’

매정한 소은호의 말에 전동하의 표정이 더 어두워졌지만 상대가 소은정의 오빠인지라 딱히 할 말이 없었다.

대충 상황 파악을 마친 소은호는 바로 다급하게 이리저리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고요한 밤, 다들 오늘 박수혁의 약혼식에서 일어난 말도 안 되는 사고에 빠져있느라 소은정이 사라졌다는 건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하객들이 귀머거리는 아니니 다들 총성을 들은 상태, 대한민국에서 총이라니.

막장 드라마 뺨치는 스토리 전개에 다들 호기심이 극에 달했지만 그 주인공이 박수혁이다 보니 그 누구도 감히 궁금함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저 이번 사건으로 약혼식이 파토났다는 것만 대충 예상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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