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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2화 신입의 열정

잠시 후, 두 사람의 배웅을 받으며 소은해는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돌아오는 길.

뒷좌석에 앉은 소은정이 김하늘을 힐끗 바라보았다.

“오빠가 뭐라고 했는지 안 궁금해?”

“아니.”

“왜?”

“어차피 오빠가 못 참고 나한테 다 말해 줄 걸? 오빠는 집착이 너무 심해. 뭐 싫은 건 아니지만... 오빠 사랑이 냄비처럼 확 끓었다가 식어버리기라도 할까 봐 걱정돼. 그래서... 일부러 조금 차갑게 군 것도 있고... 내가 울상으로 있어 봐. 오빠가 발걸음이 떨어지겠어?”

“풉...”

난 또 걱정했네... 밀당이었어? 은해 오빠 마음 고생 좀 하겠네.

“촬영장 갈 거지? 내가 데려다줄게.”

“됐어. 너 회사 들어가봐야 하잖아.”

소은정의 제안에 김하늘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나도 촬영장 구경 가보고 싶어.”

“그래?”

김하늘이 싱긋 미소를 지었다.

“이번 드라마는 내가 제작자라 조금 더 떨리네. 참, 이글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이 주연 배우기도 하니까... 너도 가보는 게 좋겠다.”

이글 엔터 소속 연예인? 손호영인가? 요즘 꽤 잘 나가는 것 같던데... 내가 가서 힘 좀 더 실어줘야겠어. 곧 CF 촬영이기도 하고.

잠시 후, 차량이 촬영장에 도착했다. 김하늘은 바로 감독에게로 가고 여기저기 둘러보던 소은정은 휴게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감사합니다. 다들 수고하셨어요...”

이때 안쪽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고 그녀를 발견한 남자가 목소리를 더 높였다.

“소은정 대표님...”

유준열이었다.

처음 봤을 때 앳됐던 얼굴과 달리 많이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가수 출신인 그는 얼마 전부터 배우로 전향하기 시작했는데 연기력도 나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유준열... 딱히 악감정은 없었지만 그도 부잣집 사모님에게 스폰을 받고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된 뒤로 저 순진한 얼굴에 위화감을 느끼게 된 것도 사실이었다.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상대가 먼저 인사를 건넸으니 소은정도 고개를 끄덕였다.

“준열 씨도 이번 작품 참여하는 거예요?”

“네. 카메오긴 한데요... 전부터 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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