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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약점 공략

최하연은 송연희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하자 연희는 갑자기 불안한 기분이 들어 목을 움츠렸다. 상대를 치려고 할 때는 약점을 노려야 한다. 그리고 하연은 송연희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하연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미래 테크놀로지는 개혁이 필요하니 이번 비즈니스 회의에서 빠지는 게 좋겠어.”

이 말을 듣자마자 연희는 당황했다.

“안 돼!”

연희는 무의식적으로 외쳤다. 미래 테크놀로지는 연희 집안의 유일한 희망이었기에 이번 포럼에서 빠지면 회사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었다.

“하연아, 무엇이든 다 들어 줄게. 하지만 이건 안 돼.”

하연은 무표정으로 말했다.

“지금 자진해서 물러나면 회복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고집을 부리다 강제로 물러나게 되면 미래 테크놀로지가 온전하게 남을지 장담할 수 없어.”

그 말에 연희는 다리가 풀려 주저앉을 뻔했다. 하연이 이렇게 교묘하고 치밀한 사람일 줄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었다. 연희는 후회로 가득 찼지만, 계속해서 간청했다.

“하연아, 미래 테크놀로지는 우리 가족의 모든 희망이야. 제발 망치지 말아줘.”

“내가 사과할게, 제발.”

“내가 사과할게.”

그러나 연희가 무엇을 말하든 하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연희를 지나쳐갔다. 순간 연희는 모든 기운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바람이 불어와 연희의 등이 서늘해졌는데, 등은 이미 완전히 젖어 있었다.

‘최하연, 너 정말 잔인하구나!’

“최하연 씨는 참 운도 좋네요. 태어날 때부터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능력도 출중하잖아요.”

“최하연 씨가 DS그룹을 맡은 지 반년 만에 수익이 10%나 증가했어요.”

“그건 국제 대기업인데, 10%의 성장은 대단한 거죠.”

“정말 부럽네요, 최하연 씨. 그렇게 뛰어난 사업 감각을 가지고 있어서.”

주변 사람들이 하연을 칭찬하는 말을 들으며 연희는 굉장히 마음이 불편했다. 사람들 속에서 중심이 되는 하연을 보며 연희는 질투를 금할 수 없었다. 그러자 연희는 냉소적으로 말했다.

“결국 가족의 배경 덕분에 얻은 자원이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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