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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

“가서 저 여자 핸드폰 빼앗아.”

말이 떨어지자 양아치처럼 생긴 청년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차 유리를 몽둥이로 내리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쨍그랑 소리가 들리면서 유리 파편이 하연에게 튀었고, 차는 요란한 사이렌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봐, 핸드폰 이리 내!”

말을 마친 한 놈이 머리를 차 안으로 쑥 들이밀며 하연의 손에 든 핸드폰을 빼앗으려고 시도했다.

하연은 얼른 그 사람을 피하고는 발로 남자의 머리를 차버렸다. 그 순간 남자의 코로 피 두 줄이 흘러내렸다.

“당신들 길 한복판에서 뭐 하는 짓들이야?”

남자는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가리며 소리쳤다.

“이게 어디서! 죽으려고!”

이윽고 소리치며 또다시 앞으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때, 뒤에서 달려오던 검은색 승용차 몇 대가 갑자기 멈춰서더니 안에서 경호원들이 우르르 내려 놈들을 포위했다.

훈련된 용병처럼 신속하게 나타난 경호원들은 평균 185 넘는 키에 커다란 덩치를 가졌다. 그 모습에 센 척하던 청년들도 순식간에 겁을 먹고 줄행랑쳤다.

“뭣들 하고 있어? 도망쳐!”

하지만 아쉽게도 진작 포위되어 한 놈도 도망갈 수 없었다.

심지어 방금 하연에게 센척하던 남자도 너무 놀라 연신 뒷걸음쳤다.

그때, 맨 앞에 서 있던 경호원이 빠른 걸음으로 하연 앞에 달려가 허리 숙여 인사했다.

“아가씨, 괜찮으십니까?”

하연은 굳은 표정으로 제 몸에 떨어졌던 유리 파편을 툭툭 털어냈다. 분명 간단한 동작이었지만 보는 사람을 섬뜩하게 했고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커다란 압박감을 주었다.

“아가씨, 이자들은 저희가 처리하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저지른 일의 대가는 톡톡히 치르게 할 겁니다.”

그 말이 떨어지자 하연은 다시 차에 올라탔다.

그러면서 양아치들에게 싸늘한 눈빛을 보내자 놈들은 그 기세에 눌려 흠칫 몸을 떨었다.

“아까 보니 내 핸드폰에 관심이 많은가 봐? 여기 특별한 거 없을 텐데?”

하연의 말에 놈들은 모두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그도 그럴 게, 분명 연약한 여자를 처리하면 된다고 했었는데, 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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