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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화 의외의 만남

최하민이 B시에 오는 건 아주 드문 일인데 오늘 인사도 없이 온 거라 하연은 놀란 듯 물었다.

“오빠, 여긴 어쩐 일이에요?”

하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대신 서류를 건네주었다.

“이거 봐 봐. 한서준이 제출한 보석에 관한 자료와 민혜경의 감형에 관한 자료야. 민혜경을 감옥에서 빼내겠다는 목적이 아주 명확하더라고.”

이 소식은 너무 갑작스러웠다.

전에는 이런 낌새조차 없었는데 말이다.

하연의 눈빛은 순간 차가워지더니 말없이 서류를 펼쳐봤다.

“참 눈물겨운 사랑이네. 그새를 못 참고 자기 애인을 빼내려 하다니.”

“민혜경이 그렇게 나쁜 짓을 했는데 이렇게 쉽게 빼내도록 놔둘 수 없지.”

한민이 싸늘한 눈빛으로 말했다.

“내가 미리 손써 뒀어. 그런데 한서준의 태도도 완강해. 민혜경을 빼내려고 무척 애쓰는 것 같더라.”

그러다 잠깐 뜸을 들이더니 말을 이었다.

“그런데 나는 네 태도를 알고 싶어.”

“한서준의 일은 나와는 상관없어요.”

간단한 한마디로 서준과의 선을 긋는 하연을 보자 하민은 마음이 놓이는 듯 말했다.

“이 일은 신경 쓸 필요 없어. 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 죄를 지은 사람을 빼내려면 대가를 지불해야지. 그 대가를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네.”

하민이라면 하연도 100퍼센트 마음 놓을 수 있었다.

말을 마친 하민은 이내 핸드폰을 꺼내 명령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러다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말머리를 돌렸다.

“하연아, 너 요즘 나씨 집안 그 자식과 가까이 지내던데, 혹시...”

“오빠.”

하민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연이 끼어들었다.

“나씨 가문과 약속했던 결혼은 양가 부모님이 결정한 일이지 제 의견은 없었어요. 게다가 이제 약혼도 무산됐잖아요. 저와 운석 씨는 그저 친구예요. 그 이상의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하연의 말에 하민이 피식 웃었다.

“정말 고작 친구라고? 나운석이 DS 그룹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이번에는 D시 프로젝트까지 따냈다던데, 그거에 대해서 아무 생각도 없어?”

“오빠, 공과 사는 구분해야죠.”

“그럼 부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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