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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쳐들어왔다고?”

조선미의 표정이 확 바뀌었다.

“당장 막으라고 해!”

진실이 드러나기 전에 절대로 그들이 아버지를 잡아가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잠깐.”

조군수가 나가려는 집사를 갑자기 불렀다.

“들어오라고 해. 아무도 막지 마!”

“아빠,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조선미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내 결백을 증명해야지. 아무 짓도 안 했는데 두려워할 필요가 있어?”

조군수의 목소리는 아주 우렁찼다.

“하지만...”

“저들을 막는다면 내가 죽어도 누명을 벗지 못할거야.”

조군수가 진지하게 말했다.

안 부장관과 공개적으로 맞선다는 건 가볍게 말해서 체포하려는 그에게 저항하는 것이고 심각할 경우 반란을 일으키는 거나 다름없다.

조씨 가문은 그런 죄를 감당할 수가 없었다.

“셋째 말이 맞아. 억지로 버티는 것도 답이 아니야. 조씨 가문 제자들에게 전부 물러서라고 전해!”

조군표가 높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

집사는 그의 말대로 따르는 수밖에 없었다.

조선미 일행은 시름이 놓이지 않았지만 지금 이런 때일수록 불난 집에 부채질하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조군수는 어디 있어?”

그때 제복 차림의 장교가 수많은 무장 병사와 함께 위풍당당하게 회의실 앞까지 쳐들어왔다. 정규군들이 내뿜는 살기에 저도 모르게 등골이 오싹했다.

“제가 조군수입니다. 장교님, 무슨 일로 절 찾으십니까?”

조군수는 덤덤한 표정으로 한 무리의 사람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부장관님의 딸을 성폭행하고 무참하게 살해한 조군수 당신을 잡으러 왔다!”

장교가 싸늘하게 말했다.

“헛소리하지 말아요. 우리 아빠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어요. 당신들이 뭔가 잘못 안 거라고요!”

조아영이 나서서 반항했다.

“장교님, 우리 남편은 줄곧 품행이 단정하고 법 없이도 사는 사람이라 절대 그런 몹쓸 짓을 할 리가 없어요. 누군가 우리 남편을 모함한 게 틀림없어요.”

진서현은 사리에 근거하여 힘껏 논쟁했다.

“맞아요! 다른 사람이 족장님을 모함했어요.”

조씨 가문 사람들도 너도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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