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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소연의 말에 소한용은 소름이 쫙 돋았다. 어쩐지 여동생이 화를 저렇게 낸다 싶었는데 이렇게 큰 사고가 생겼을 줄은 상상도 못 했던 것이다.

“소연아, 일단 진정하고, 어느 병원인지 알려줘. 지금 바로 갈게!”

소 씨 가문의 첫째 소한진과 셋째 소한민도 매제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에 급하게 병원으로 향했고 그들이 도착했을 때, 남지훈은 여전히 수술실에서 수술을 받고 있었으며 오 원장은 수술실 밖에 있는 의자에 앉아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소 씨 가문의 세 도련님이 오 원장에게 한걸음에 달려갔고 평소에 화가 좀 많은 소한용이 오 원장의 목덜미를 확 잡더니 언성을 높였다.

“오 원장! 내 매제는 어떻게 됐어? 그 사람 살리지 못하면 오늘 이 병원 밀어버릴 거야!”

여동생의 말투로 보면 남지훈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느껴졌기에 여동생이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소 씨 삼 형제도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왜 오 원장님한테 그래? 평소에 오빠가 지훈이를 감시하고 있었잖아! 오늘은 뭐 하러 간 거야!”

소연이 소한용을 밀쳐내며 소리를 질렀고 자신도 모르게 눈물까지 흘렸다. 그녀는 어느 순간부터 남지훈에게 마음이 쓰였으며 오랜 시간 함께 한 만큼 정이 많이 들었던 것이다.

“아니, 난… 남지훈이 송태수와 형제를 맺은 뒤로부터 감시를 안 했지.”

소한용이 입술을 살짝 깨물며 말했고 곁에 있던 오 원장은 그 말에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수술실에 있는 저 환자가 소 씨 가문의 사위일 뿐만 아니라 송태수와 형제까지 맺은 사이라니. 저 정도로 대단한 사람일 줄은 상상도 못 했던 것이다.

만약 오늘 남지훈을 살리지 못하면 병원이 무너지는 건 고사하고 이 강력한 압박 하에 그는 원장 자리까지 잃어버릴 수도 있을 듯했다.

“다들 조용히 해! 이렇게 난동을 부린다고 매제가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소연아, 경찰에 신고는 했어?”

그나마 차분한 소한진이 냉정함을 유지한 채, 소연에게 물었고 소연은 그제야 자신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휴지를 꺼내 눈물을 닦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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