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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그의 미니미

“그건 뭔 약이야?”

배인호의 시선은 내 손에 든 한약을 향했다.

“어디가 안 좋아?”

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답했다.

“몸 관리하는 약이에요. 조금 전 그 분은 제 담당 의사고요. 인호 씨 지금 실수한 거예요.”

배인호는 내 손에 한약을 덥석 가져가 냄새를 맡더니 별일 아니라는 듯 답했다.

“어디 병원 의사야? 의사가 직접 환자에게 약도 보내주고 말이야?”

“해외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근무 중인 병원이 없어요. 아니면 인호 씨가 나 대신 저분 자료 좀 확인해 주면 안 돼요??”

나는 전부터 Snow 신분에 대해 의심하고 있었다. 하여 그 의구심은 아직도 조금은 있는 상태였고, 배인호가 나 대신 그녀를 조사해주면 어느 정도 수확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어쨌든 그녀가 나의 몸을 치료해 주는 사람이니,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거도 정상이다. 배인호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허지영, 너 미쳤어? 어디 족보도 없는 사람을 찾아 몸 관리를 한다고? 네가 네 명을 재촉하는구나?”

만약 정아가 임신하지 않았다면 나도 Snow를 믿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배인호에게 더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줄 수 없어, 묵묵히 한약 봉지를 다시 가져갔다.

“조사해 주기 싫으면 싫다고 하지, 왜 남의 결정까지 간섭하고 그래요.”

나는 한약 봉지를 챙긴 뒤 다시 거실로 돌아갔다

“빨리 가자. 오늘 청담동에 가서 도저 데려온다고 했잖아?”

나의 말투에는 짜증이 살짝 섞여 있었지만, 배인호는 이 상황에서도 웃음이 나오는지, 웃어 보이며 내 허리를 팔로 감쌌다.

“지금은 왜 그렇게 화를 자주 내는 거야? 쩍하면 내게 화내고 말이야. 그러면 난 어떡하란 거야?”

“뭘 어떡해요. 이런 일 처리하는 데 능숙하잖아요?”

나는 무표정으로 답했다. 전에 배인호는 아무리 많은 스캔들이 터져도, 그녀들의 입단속 하나만은 제대로 했기에, 그 누가 감히 나와서 뭐라고 번복하는 사람은 없었다. 내가 예전 일만 언급하면 배인호는 아주 쩔쩔맸다.

“그래그래, 이 얘기는 여기까지만 해. 전에 그 여자애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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