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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천도준은 키 작은 자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자신조차 믿기지 않는 말투로 한마디 했다.

"저자의 보법이 어쩐지 기회를 엿보는 맹수처럼 느껴지네요. 아마도 저자는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요. 가장 좋은 기회를 기다렸다가 일격에 치명타를 날리게요.”

존이 놀란 마음에 얼굴의 웃음기를 거두고는 눈동자를 바르르 떨었다.

그가 용병 생활을 할 때, 전장에서 겪은 전투는 철장 안의 싸움보다 훨씬 더 잔혹했었다. 그와 동시에 그의 전투력이 무서울 정도로 강해져 울프가 비교할 수 있는 실력이 아니었다.

‘울프 같은 전문가도 발견하지 못한 일을 실전 격투를 한 번 해본 도련님... 발견하다니!’

이런 무서울 정도의 전투 본능은 존조차도 가슴이 떨리게 했다.

천도준의 말이 막 끝나자마자, 철장 안에서 줄곧 얻어맞기만 하던 키 작은 자가 갑자기 소리를 내질렀다.

"아!"

"기회가 왔네요!"

거의 동시에 천도준의 눈빛이 번뜩였다.

철장 안에 있던 키 작은 자가 갑자기 몸을 굽히더니 앞으로 돌진해 오른손으로 바닥을 짚으며 하반신을 이용해 재빨리 일어나면서 마치 전투 도끼를 휘두르듯, 오른발에 힘을 실어 하마의 관자놀이를 힘껏 공격했다.

펑!

둔탁한 소리와 함께 철탑처럼 단단하던 하마의 몸이 갑자기 굳어버리더니 그대로 철장 안에 꼿꼿이 쓰러졌다.

떠들썩하던 격투장이 순간 조용해졌다.

모두가 깜짝 놀라 멍해졌다.

이미 정해진 결말이 이 순간 바뀔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심판이 결과를 발표하고 나서야 조용해졌던 격투장 안에 또다시 격투선수를 응원해 대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정말.... 정말 역전했네?"

울프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두 눈을 커다랗게 뜨고는 철장 안을 바라보았다.

"휴...."

천도준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조금 전 모든 정신을 키 작은 자에게 집중한 탓에 그는 저도 모르게 전세를 따라 긴장하기 시작했다.

"도련님, 도련님의 강해지는 속도가 너무 놀랍네요.”

존이 눈에 웃음기를 가득 담은 채 대견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천도준의 어깨를 다독여주었다.

천씨 가문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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