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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장

온연은 설명했다. “할머니… 몽요는 약혼자가 있어요, 게다가 목정침의 제일 친한 친구예요. 그리고 몽요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그런 말은 삼가주세요. 아마 저희가 어떤 사이인지 잘 모르셔서 그러실 수 있는데, 몽요랑 저는 목숨까지 지켜준 사이에요. 걔가 없었으면 오늘의 저도 없었을 거예요.”

  노부인의 생각은 그래도 변하지 않았다. “사람은 알아도 그 내면은 모르는 거야. 네 남자랑 단둘이 있는 거 자체가 잘못된 거지!”

  온연은 노부인과 대화가 통하지 않자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네네네. 얼른 정원에 나가셔서 바람 좀 쐬세요, 차도 한 잔 하시고. 그런 일 신경 쓰지 마세요. 그러다가 몽요가 앞으로 무서워서 여기 못 오겠어요.”

  ......

  진몽요는 목가네에서 나온 뒤 안야와 A를 데리고 쇼핑을 가기로 했다. 지금은 온연이 외출할 수 없었지만, 나올 수 있었더라면 더 즐거웠을 것이다.

  어차피 A는 이미 그녀의 신분을 알았으니 그녀도 더 이상 숨기지 않았다. 쇼핑몰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미친듯이 샀다. 또 다른 여자가 자신의 남자의 돈을 쓴다고 생각하니 상당히 불쾌해서, 그 사람이 다 쓸 바엔 자신이 쓰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얼마 후에 세 사람의 손은 가득차 있었고, 모두 진몽요가 구매한 물건들이었다. 안야는 무의식중에 진몽요의 핸드폰에 뜬 거래내역을 보자 놀라서 표정이 굳었다. “이렇게 많은데 이제 그만 사세요! 더 사다가 집 한 채 값 나오겠어요!”

  진몽요의 기분은 아직도 통쾌하지 않았다. “걱정 마, 이 정도 돈은 제도에서 계약금도 안되, 얼마 안되는 돈이라고. 내가 기분이 안 좋은데 돈 좀 쓰면 안되나? 안야, 너 아직도 임립네 회사에서 출근하고 있지? 요즘은 무슨 일 없었어?”

  안야는 고개를 저었다. “없어요. 립님이 회사 사람들한테 인사를 시켜서 아무도 이제 저 못 괴롭혀요. 그리고 저한테 디자인 알려줄 사람도 따로 구해주셨어요.”

  진몽요는 그 일만 생각하면 화가 났다. “앞으로 그렇게 바보처럼 굴지 마. 너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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