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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장

진몽요는 치치가 두고 간 돈을 안야에게 건넸다. “여기, 받아. 괜히 거절하지 말고. 그냥 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해, 저런 사람 상대해봤자 우리만 귀찮지. 어디서 잘 거야? 내가 호텔 예약해줄게, 다 같이 며칠동안 재밌게 놀자. 기분 풀어.”

  경소경은 제안했다. “그냥 이 호텔에서 지내죠. 프론트 가서 객실 몇 개 예약하고 올게요. 우리 호텔이니까 부담 갖지 말아요.”

  진몽요는 놀란 눈으로 경소경을 쳐다봤다. 그녀는 정말 경가네 재산에 대해 무지했다. 이렇게 큰 호텔이 경가네 소유라니… 경가네는 가업은 역시 다양했다.

  목정침은 온연에게 어깨동무를 했다. “가자, 나랑 집으로.”

  온연은 태연하게 피했다. “안 가고 싶어요.”

  목정침은 몸을 숙여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유씨 아주머니 요즘 몸이 안 좋으신데, 진짜 안 갈 거야? 그래도 예전에 널 제일 아껴주셨는데.”

  온연은 이를 갈았다. “알겠어요. 가면 되잖아요. 유씨 아주머니랑 임집사님만 보고 호텔로 올게요. 난 목가네에서 안 자요.”

  경소경은 헛기침을 했다. “그 뭐지… 우리 호텔 너무 잘 되서 남는 방이 몇 개 없을 거 같은데, 그냥 정침이랑 같이 가시죠.”

  온연은 묵묵히 대답했다. “제도에 호텔이 여기 하나만 있는 건 아니죠.”

  목정침은 살짝 입고리를 올렸다. “그래? 내가 마음만 먹으면 넌 아무 호텔에서도 못 지낼텐데. 나한테 고집 부리지 마.”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의 말 한마디면 제도의 그 어느 호텔에서도 그녀를 묵게 할 수 없었다.

  진몽요는 그 순간 경소경과 같은 마음이었다. “연아, 그냥 목가네로 같이 가. 가서 할머니랑 유씨 아주머니, 그리고 임집사님도 보면 좋잖아. 안 간지 오래돼서 분명 널 보고싶어 하실거야. 며칠 있는다고 잡아 먹히기라도 하겠어?”

  온연은 당장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는 걸 알았다. 여기는 제도고, 그녀는 목정침을 이길 수 없기에 당장은 그와 함께 돌아가야 했다.

  호텔에서 나오자, 목정침은 온연의 할머니를 정성껏 모셨고,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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