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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장

그녀는 그의 품에서 벗어났다. “됐어요, 잘 생각해 보겠다고 했잖아요? 아직 정리가 안됐어요… 당신 이렇게 오래 잤는데 결벽증 안 도졌어요? 잠 안 오면 가서 샤워나 해요. 유씨 아주머니가 죽도 차려놨어요. 내가 이틀동안 병간호하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요, 난 계속 잘래요.”

  그녀가 말하지 않았으면 몰랐겠지만, 의식하자마자 온 몸이 청결하지 못한 느낌을 받아 일어나서 욕실로 향했다. 온연은 숨을 내쉬었고, 눈을 감자 다시 빠르게 잠에 들었다.

  둘째 날 아침. 일어났을 때 목정침은 이미 회사에 출근했고, 그녀는 바로 안야와 란샹이 묵고 있는 호텔로 향했다. 란샹과 안야는 아직 떠나지 않았다. 그래도 그녀가 데려온 사람들이고 그녀들은 제도를 잘 모르니 나 몰라라 할 수 없었다.

  란샹은 가정적인 여자였다. 제도에 왔는데도 돈을 너무 많이 쓸까봐 많이 놀러 다니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야야를 데리고 사방을 둘러보고 싶었고, 날씨도 적당해서 구경하기 졸았다. 안야는 할아버지와 여행을 할 계획이었지만, 할아버지가 다쳐서 일정이 조금 늦춰졌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안야는 자신이 제도에 오면 가이드를 해주겠다는 임립의 말이 생각났다. 그녀는 그 약속을 진심으로 여겨서 임립에게 문자를 보냈다. ‘오늘 시간 있으세요? 제도에 맛집 좀 추천해 줄 수 있어요? 할아버지 모시고 가고싶은데, 주변도 구경할 겸요. 몽요 사장님은 막 약혼해서 바쁘고, 연이 사장님은 남편이 아파서 귀찮게 할 수가 없어서요. 그래서 혹시 시간 되시나 궁금해서요.’

  임립은 문자를 받고 의외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그는 그 약속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었고, 그냥 예의상 던진 말이었는데 안야가 정말 자신을 찾을 줄 몰랐다.

  이왕 연락이 왔으니 그는 거절할 수 없었다. 음식을 생각하면, 그의 기억속에서 제일 맛있었던 곳은 백수완 레스토랑이었다. 그는 답장으로 ‘알겠어요. 그런데 2시간 정도만 기다려줘요. 일 좀 처리하고 데리러 갈게요. 나중에 전화할게요.’

  일정이 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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