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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장

목정침은 안야의 할아버지를 보고서 대충 어떻게 상황인지 알 수 있었다. 온연의 ‘막돼먹은’ 모습을 생각하자 그는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났다. 그는 자신의 여자가 이런 모습이 있는 줄 몰랐다. 마치… 사나운 고양이 같달까…?

  란샹은 구급상자를 가지고 목정침에게 다가갔다. “목 선생님, 연이도 다쳤는데 치료해 주세요.”

  목정침은 알코올솜으로 온연의 상처를 치료했고, 온연은 따가웠지만 투정 부릴 수 없었다. 목정침의 얼굴이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오자 온연은 그의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집중한 모습이었고, 그녀는 그가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었다. 혹시라도 그의 얼굴에 먹칠했으면 어쩌지…?

  “연아, 너 사춘기가 너무 늦게 온 거 아니야?”

  역시… 그는 지금 그녀를 탓하고 있는건가?

  온연은 싫증난 듯 그의 손길을 피했다. “이건 반항이 아니에요. 그 여자랑 잘 얘기할 생각이었는데, 자기가 평화롭게 해결하기 싫었나 보죠. 내가 권력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 보이니까 그런 거예요. 그런 돈 있는 사람들은 딱 봐도 신고해봤자 경찰들이 몇 마디 하고 말지, 그럼 할아버지만 억울한 거잖아요? 그게 화가 났을 뿐이에요. 당신은 체면 생각해서 이런 일 안 할지 모르지만, 나는 일반인이잖아요.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목정침은 눈을 살짝 게슴츠레 뜨고 그녀의 턱을 잡았다. “움직이지마, 흉터 남으면 안 예뻐. 네가 왜 권력도 없고 힘도 없어? 제도에서는, 네 남자가 말하는 게 법이야. 그리고 난 네 행동이 틀렸다고 한 적 없어. 다음부터 이런 일은 내가 해결해줄게.”

  온연은 반사적으로 얼굴이 빨개졌고, 란샹은 웃었다. “연아, 네 남편 정말 자상하시네.”

  온연은 불편한 듯 대답하지 않았다.

  한바탕 끝나고 나서 진몽요가 왔다. “괜찮아 다들?”

  안야는 죄책감이 들었다. “몽요 사장님 죄송해요, 괜히 민폐만 끼쳐서.”

  진몽요는 할아버지가 돌아온 걸 보자 안심했다. “괜찮아, 찾았으면 됐지. 할아버지랑 연이는 왜 다쳤어?”

  란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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