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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장

밥을 먹은 뒤, 그와 온연과 차를 몰아 목씨 저택으로 돌아갔다.

전지는 몽요를 집에다 바래다주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전지는 또 한 번 그 반지를 꺼냈다. "몽요야, 지금은? 대답해 줄 수 있어?"

진몽요는 숨이 조금 막혔다. "전지… 미안해. 생각할 시간을 좀 줘."

그녀의 말에 전지는 인상을 찌푸렸다. 그는 반지를 한쪽에 치워놓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내가 퇴원하면 대답해주기로 했잖아. 좋으면 좋은거고, 싫으면 싫은 거지. 그거 하나 고르는 게 그렇게 힘들어? 아님,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생겼어?"

진몽요는 창문을 열어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그녀는 창밖을 보며 한참을 멍해 있었다. "아니… 나… 사실은 우리 엄마가 반대할까 봐 걱정돼서… 너도 알잖아. 우리 엄마 성격 이상한 거. 가끔은 나도 감당이 안 돼." 그녀는 자기의 엄마를 방패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전지의 기세를 감당할 수가 없었다. 바로 승낙하기에는 후회할 것 같고…

전지는 입술을 깨물더니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정말 엄마가 걱정되서 그런거라면 그건 나한테 맡겨. 내가 해결할게. 더 이상 몰아붙이지 않을게. 난 또 네가 좋아하는 사람 생긴 줄 알고... 깜짝 놀랐잖아."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그때 진몽요의 머릿속에 경소경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녀의 마음이 요동쳤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짧은 침묵 끝에 전지가 입을 열었다. "지금 다니는 회사 그만두고, 우리 회사로 오는 거 어때? 월급 높고, 일은 쉬운데로 찾아줄게. 나중에 결혼하면 일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돼. 내가 너 먹여 살릴게. 널 남부럽지 않게 살게 할 능력 정도는 있어. 그 땅, 결국 내 손에 들어왔거든. 그 땅이 옛날에 누구 거였는지 알아? 너희 집 꺼야. 목정침이 사서 나한테 줬어. 앞으로 우리 같이 노력하자. 분명 점점 나아질 거야."

목정침이 전지에게 땅을 사줬다니. 그녀는 조금 의아했다. 회사 그만두는 건 한 번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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