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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장

그녀는 목정침이 화를 낼까 봐 조금은 두려웠지만, 그렇다고 아무 커피숍이나 가서 공짜로 에어컨 바람을 쐬는 것은 싫었다. 다른 사람의 에어컨을 쐬는 것과 자신의 집에 있는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차이가 크다.

46층에 다다르고, 온연이 엘리베이터를 나서자 엘리가 그녀를 부르며 말했다. “사모님, 목 대표님 손님이 와 계세요.” 손님이 왔다고? 그녀는 고민하더니 대답했다. “그 말은......제가 지금 들어가면 안 된다는 건가요?” 엘리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니요, 저는 그저 말씀드렸을 뿐입니다.”

그녀에게 들어가지 말라고 한 게 아니라, 그냥 말했을 뿐이라고? 어떤 손님이길래 이토록 ‘정중’하지? 의혹이 생김과 동시에, 그녀의 시선이 엘리의 가슴으로 향했고, 그녀는 줄곧 엘리가 늘씬한 미인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녀의 몸매는 뛰에난데다, 정장차림을 하고 있어도 여자조차도 유혹당할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목정침은 매일 이렇게 아름다운 여비서를 상대하며 어떻게 담담하게 행동할 수 있을까? 더욱 신기한 것은, 엘리의 사무용 책상을 그의 사무실 문 밖 복도에 놓아둔 모습은 아무리 봐도 참혹하기 그지없다. “사모님, 안 들어가세요?” 엘리의 목소리에 그녀는 어색하게 시선을 옮겼다. 비록 둘 다 여자이기는 하지만, 그녀도 가당치 않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금 전 시선처리는 그녀도 어찌할 수 없는 본능이었다......

“들어가요! 당연히 들어가야죠!” 그녀는 어색하게 기침을 두 번 하며 대답했다. 엘리의 새빨간 입술은 아슬아슬한 곡선을 그렸고,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들어가시죠 사모님.” 그녀의 미소에 온연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그녀가 훔쳐본 걸 들킨걸까? 온연이 머리를 파묻고 사무실로 들어섰을 때, 공기가 순간 차분해지자 그녀는 눈을 치켜 뜨며 목정침을 바라보았다. 그리고......전지의 하찮은 얼굴도 말이다.

엘리가 말한 손님은 전지였다. 전에 있었던 사건의 반전으로 인해 그녀는 어떻게 전지를 대할지 몰랐고, 그녀는 아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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