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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장

”누가 보낸 거에요?” 온연이 물었다.

“진락이라는 사람이 주던데요?” 프런트 직원이 대답했다.

진락? 온연은 머리가 아팠다. 오늘 아침 목정침은 무척 별로인 태도로 그녀에게 말을 했었더랬다. 그가 진락을 시켜 먹을 것을 가져다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가 시키지 않으면 진락은 감히 가져다주지 못하니까. 그의 생각을 도무지 읽을 수가 없었다. 요즘은 날씨가 더워 음식 상하기가 쉽다. 유통기한이 오늘까지인 이 많은 음식을 혼자서 다 먹는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전 이만큼만 먹을게요. 다른 건 나눠 드세요. 전 어차피 다 못 먹어요.”

직원은 기쁜 마음으로 먹을 것을 나누기 시작했다. 일부러 임립에게 제일 좋은 걸 남겨주기도 했다. 임립은 디저트 박스에 쓰여 있는 브랜드를 보며 혀를 끌끌 찼다. “화해 했나 보네. 먹을 것까지 회사로 가져다주다니…”

무슨 말인지 제대로 듣지 못한 직원이 그에게 되물었다. “네? 대표님,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임립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일 보세요.”

오후 퇴근 시간. 온연은 진몽요에게 마중을 나오라고 하지 않고 혼자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다. 오늘은 퇴근이 조금 일러 진몽요와 퇴근 시간이 맞지 않았다. 그녀는 진몽요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평소였다면 탕위엔이 마중을 나왔을 텐데… 오늘은 아무런 기척이 없다. 오늘 아침 탕위엔의 물과 사료를 챙겨준 이후로 한 번도 탕위엔을 본적이 없다. 아침에 탕위엔은 우리 안에 무기력하게 엎드려 있었는데. 어젯밤 천둥소리가 탕위엔을 놀라게 했다고 생각해 그녀는 그 일을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다. 그제야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그녀는 탕위엔의 이름을 부르면서 열심히 탕위엔을 찾아다녔다. 탕위엔이 아침과 똑같은 자세로 우리 안에 엎드려있다는 걸 그녀는 발견했다. 눈에서는 생기가 보이지 않았고 기운이 없는 모습은 숨이 끊어질 것만 같았다.

탕위엔이 이렇게 된 이유를 모르는 그녀는 황급히 탕위엔을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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