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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장

온연은 그녀에게 냉수 한 잔을 건네주었다. “자, 시원하게 물 좀 마셔. 맛있는 음식이 있는 자리에 어떻게 널 빼놓겠어. 너도 나 항상 챙겨주잖아.”

진몽요는 부끄러운 듯 살짝 웃어 보였다. “넌 말도 참… 이러면 내가 몸 둘 바를 모르겠잖아. 맞다, 너 목정침이랑은 어떻게 됐어? 강연연이 회사에 못 들어가게 하려고 저번에 내가 얼마나 필사적으로 막았는데. 난 걔 같은 년이 제일 꼴 보기 싫더라. 정말 염치도 없지!”

온연의 가슴속에 감동이 물밀듯 몰려왔다. "나도 알아… 고마워 몽요야. 근데… 나랑 목정침 그냥 그래. 그 사람 요즘 우리 집에서 지내면서 탕위엔 돌보는 거 도와주고 있어. 계속 말다툼만 하는 것 같아. 아무래도 전생에 원수였나 봐. 성격도 안 맞고. 세대 차이가 너무 나서 그런 건지도 몰라. 내가 그 사람보다 열 살이나 어리잖아."

진몽요가 손을 휘적거렸다. "성격이 안 맞고 세대 차이가 난다는 게 무슨 말인데. 헛소리 그만해. 그럼 너보다 나이도 어린 강연연은 어떻게 벌써부터 네 남자 뺏을 생각하는 건데? 다 네 문제야. 넌 어떻게 해야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 모르잖아. 그 남자가 사로잡을 만한 남자인지 아닌지 중요하긴 하다만. 그 사람, 너 대신 탕위엔 돌봐주는 것부터 이미 괜찮은 것 같은데. 그 사람이 누구야, 평범한 남자가 아니라 목정침이잖아. 고양이 하나 돌봐준다고 그 비좁은 아파트에서 사는 거 너 하나 보고 그런 거 아니야? 그 사람이 미친 건 아닐 거잖아."

어젯밤 자기 전에 했던 짓이 떠오르자 온연의 얼굴이 자기도 모르게 빨개졌다. 온연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몽요야, 너 옛날에 전지 좋아했을 때 엄청 가까이서 마주 보면 이상한 느낌 들지 않았어?"

진몽요는 자세히 생각해 보고는 말했다. "설마 지금 갑자기 두 눈이 마주쳐서 몸이 달아올라 키스하는 그런 얘기 하는 건 아니지? 그냥 찌릿찌릿한 느낌이지 뭐. 가슴에서 설레는 감정이 느껴질 거야.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거 말이야. 어떻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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